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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극 '적도의 남자'(이하 적남)가 지상파 3사 수목극 중 가장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지나치게 신파 같은 전개도 빠르고 톡톡 튀는 최근 드라마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장일이 최수미에게 연정을 느끼다 최수미의 아버지가 박수무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멀리하는 모습이나 김경필이 김선우의 손을 잡고 '출생의 비밀'에 대해 머뭇거리는 장면은 다소 시대 착오적이라는 느낌까지 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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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남'는 인간의 욕망과 엇갈린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과 용서라는 굵직한 주제를 감정선 깊은 정통 멜로와 복수극으로 풀어내겠다고 밝힌 작품이다. 이같은 내용을 얼마만큼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