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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거기까지 였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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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은 지난 2003년 YG에서 스토니스컹크란 남성듀오로 데뷔했다. 그리고 머라이어 캐리의 친오빠인 모건 캐리의 도움으로 2007년 미국에서 솔로 음반을 발표해 빌보드 싱글 힙합, R&B 세일즈차트 3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1월 제대한 스컬은 미국 활동을 목표로 꾸준히 곡 작업에 매달려 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나름 가수다'에서 하하와 함께 '바보가 바보에게'를 레게로 편곡해 부르며 스컬이란 이름을 대중에게 심어줬다.
"당시 꼴찌를 했지만 젊은 친구들이 레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더라고요. 그래서 국내 활동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어요!"
기분좋게 출발한 2012년의 기운은 고스란히 이어졌다. 박효신과 피처링한 '나 이러고 살아'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는데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도 각종 차트의 상위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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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은 최근 새 싱글 '쓰레기'를 발표했다. 이 곡은 레게라는 장르적 특성인 흥겨운 리듬과 밝은 멜로디안에 그와는 상반되는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묘한 반전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특히 스컬이 1년 8개월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홀로 맞이하게 된 밸런타인데이에 영감을 얻어 완성시킨 곡이다.
피처링은 인디신 최고의 여성듀오 옥상달빛이 맡았다. 스컬은 "옥상달빛의 목소리만 듣고 이미 팬이었어요. 노래를 만들고나니 옥상달빛이 딱 떠올라 직접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 메일을 보내 함께 할 수 있었어요"라고 밝혔다
또다른 수록곡 '버팔로 2012'는 거칠고 강한 레게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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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은 줄곧 레게 음악만 고집해 왔다. 왜 하필 레게냐는 질문에 "자고 일어나면 왜 내가 이걸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예전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저 레게가 제 운명인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오랜 시간 한 우물만 팠더니 이제는 대중이 좋아하는 레게가 뭔지를 알게 됐다. "예전에는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음악을 주로 했어요. 그랬더니 제 목소리와 음악에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하지만 하하, 박효신과 함께 작업했더니 멋있다는 반응이 많아졌어요. 이게 바로 한국적 레게 아니겠어요?"
오는 4월 미국에서 새 싱글을 발매하는 스컬은 "오래 쉬었던만큼 올해는 많이 활동할 겁니다. 우선 미국 활동을 마치면 여름에는 다시 신나는 곡을 발표할 예정입니다"라며 "올 여름에는 레게 음악이 거리를 점령하게 만드는게 목표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