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캄보디아에 '시아준수 학교' 건립돼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12-30 10:51 | 최종수정 2011-12-30 10:52


캄보디아에 건립된 시아준수 학교. 사진제공=씨제스

캄보디아에 '시아준수 학교'가 세워졌다.

국제구호개발기구 ADRA KOREA는 지난 28일 캄보디아 푸삿의 빌봉지역에서 '김준수 후원 학교 준공 및 개교식'을 했다고 밝혔다. 5개월간의 건축과정을 거쳐 6개의 교실과 특별활동실, 화장실, 수도시설 등을 갖춘 이 학교는 JYJ 김준수의 도움으로 지어졌다.

빌봉은 전체 337가구, 거주인구 1500명 남짓한 캄보디아의 오지 마을. 수도 프놈펜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가량 소요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말라리아로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등 세계 최빈곤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도 경제적으로나 위생적으로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현지 자원봉사자의 안내로 이곳을 방문했던 김준수의 어머니 윤영미 씨는 주민들과 대화하던 중 "가장 필요한 시설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마을사람들은 주저 없이 "학교"라고 답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김준수는 어려운 생활형편 속에서도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학교를 세우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아 선뜻 자비를 털어 학교를 건축했다.

개교식은 약 500명의 학생과 학부모, 마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학생과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를 흔들며 개교를 축하했다. 1학년 어린이들은 멀리 한국에서 온 손님들에게 그동안 배운 노래와 깜찍한 율동을 선보이며 특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리를 같이한 썸부우 끄로반시 행정책임자는 김준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며 현지인들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수의 어머니 윤영미 씨가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씨는 "이곳에서 공부하는 모든 어린이들이 변치 않는 푸르름을 간직하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밝혀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학교를 '시아준수 상록수 학교'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며 "여러분 모두 장차 이 사회의 주역이 되어 캄보디아는 물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건강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작 뮤지컬 '엘리자벳' 연습 등 바쁜 일정으로 직접 참석할 수 없었던 김준수는 서면으로 보낸 인사말에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여러분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축구도 하고 싶다"며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길 기대했다.

한편 빌봉지역 입구에는 '김준수 후원 마을'이라는 게이트가 설치되어 이들의 감사와 우정을 나누는 상징물이 되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