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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이젠 밴드방!'
그동안 밴드 연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밴드 악기가 설치된 스튜디오를 빌려야 하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 전문적인 실력이 안되면 아예 대여 자체를 해주지 않기 때문. 따라서 일반인들에겐 어렸을 적 꿈꿨던 밴드 연주라는 '로망'을 충족시키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젊은층이 몰리는 지역이다보니 낮시간에는 중고등학생들이, 그리고 밤 시간에는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이 마치 게임을 즐기듯 손쉽게 밴드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키기 위해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도 많이 눈에 띈다.
'라이브 밴드 쌩'을 운영하고 있는 GL L&C의 박기현 기획부장은 "건전한 놀이 문화 공간으로 기획됐기 때문에, 음주나 흡연을 철저히 금지시키고 있다"며 "마치 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듯 악기를 연주하고,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과의 합주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 "프랜차이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일단 1호점을 잘 정착시킨 후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 밴드 쌩'을 찾은 대학원생 박송연씨(27)는 "키보드를 제외하곤 드럼과 기타는 생소했는데, 키노트 게임을 즐기듯 쉽게 따라하다보니 훌륭한 합주가 나왔다. 직접 연주까지 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