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파 배우 이정길, 록음악 '느린버스'로 가수 데뷔

강일홍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10:06


록음악 '느린버스'를 내고 연기 겸업 가수로 변신한 이정길은 호소력 짙은 애절한 목소리가 매력이다.


탤런트 이정길이 가수로 새해 첫 포문을 연다.

이정길은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와 영화 '집행자' 등에서 능청스럽고 튀는 연기로 주목을 받은 개성파 배우.

현재 그는 SBS TV 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에서 시도 때도 없이 연구만 하는 엉뚱 청년 '연구중'이라는 익살스런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이정길이 음반을 내고 연기 겸업 가수로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아역연기자 출신답게 연기실력은 일찌감치 공인받았지만, 음악적 재능까지 겸비한 멀티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킬 태세다. 군복무후 현재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중.

그의 뛰어난 노래실력은 이미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선 정평이 나 있을 정도인데, 가장 큰 장점은 타고난 보이스다. 호소력 짙은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무심히 내뱉는 듯한 가사 표현력이 매력.

타이틀곡 '느린 버스'는 대한민국 청년실업문제를 록음악으로 표현했다. 취업하기 힘든 동시대 젊은이들의 애환과 희망을 음악으로 담담하게 그렸다.


같은 앨범에 담은 몇몇 곡들도 시선을 끈다.

재즈 분위기를 담고 있는 '너와 꾸는 꿈'은 R&B 보컬리스트 전소영이 피처링 했다. 지난해 미니앨범 '시월의 밤'으로 데뷔한 감성 아티스트 이치훈의 미디움 템포곡으로 사랑스럽고 너그러움이 느껴진다.

1989년 발매될 당시 국내 최초의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던 '끝이 없는 순간'은 이정길이 클럽 튠으로 재해석해 리메이크 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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