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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답지 못한 행동인가, 단순 해프닝인가?'
하지만 오다기리 죠의 남다른 개성이 빚은 단순 해프닝이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한 일본기자는 "오다기리 죠는 일본에서도 아이돌 같은 배우가 아니다. 츠마부키 사토시, 오구리 굥 같은 배우들과도 확실한 차이가 있다. 굉장한 개성파이고 자신만의 사고방식이 확실하다. 그래서 일반인이 볼 때는 그의 행동이 의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에 잘 출연하지 않을 뿐더러 배우 이미지에 자칫 해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도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선택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 더구나 한국에서도 대중적이지 않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에 출연한 것이나 '마이웨이'에 출연해 8개월간 해외에서 촬영을 하는 것도 다른 일본배우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일본기자는 "논란이 된 사인도 한국팬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익살스러운 장난이었을 것"이라며 "한국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미묘한 감정문제나 역사적인 문제들을 일본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정서적 차이를 가볍게 생각하다 오해를 사기 쉽다. 오다기리 죠도 같은 맥락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아마 본인도 이에 대한 소식을 듣고 꽤나 당황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오다기리 죠는 한국인들에게 유독 인기가 높고 친숙한 배우다. 그 역시도 한국영화의 저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존경을 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깝다"며 "일본배우이기 때문에 의도와 관계 없이 감정적으로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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