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슈퍼쇼4', 아이돌 그룹의 한계를 벗어던지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8:34


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가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의 한계를 벗어던졌다.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의 단독 콘서트 '슈퍼쇼4'가 열렸다.


슈퍼주니어 예성.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공연이 진행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공연장을 찾은 관객 수는 무려 2만 2222명. 이중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등 아시아권은 물론 잉글랜드 미국 프랑스 등 유럽권과 미주 팬들도 대거 포함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슈퍼주니어 규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맨'으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아이돌 그룹에서 벗어나 공연형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슈퍼주니어 동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먼저 스케일이 남달랐다. 무대는 초대형 무빙 스테이지와 20m 길이의 대형 스크린, 좌우 중계스크린, 와이어 장치, 유리 무대, 크레인, 이동카 등 화려한 규모를 자랑했다.


슈퍼주니어 신동.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또 다채로운 영상과 레이저, 조명은 물론 음악에 맞춰 춤추는 6m 높이의 분수쇼 등 다채로운 특수효과가 가미돼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는 김장훈 싸이 등 초대형 공연 가수들의 콘서트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규모와 연출이다.


슈퍼주니어 려욱.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도 주목할 만한 대목. 은혁은 슈퍼주니어-M 멤버 헨리가 작곡하고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인 신곡 '자체발광 보석미남 이혁재'로 솔로 무대를 꾸몄고, '러빙유' '말할 수 없는 비밀' '쉬' 3곡을 연달아 부른 이특은 섹소폰 연주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저스틴 비버 '베이비'로 에프엑스 엠버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민 헨리는 직접 편곡을 하며 아티스트적 기량을 뽐냈다.


슈퍼주니어 성민.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레퍼토리 역시 충분했다. 자신의 히트곡 반, 타가수 리메이크작 반으로 꾸며지는 일부 공연과 달리 슈퍼주니어의 콘서트는 본공연은 물론 앵콜 공연까지 90% 이상 자신들의 히트곡으로 구성됐다.


슈퍼주니어와 에프엑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더욱이 '미인아' '미스터 심플' '유' '돈돈' '쏘리쏘리' 등 히트곡들은 모두 새로운 버전으로 편곡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2일 밤을 꼬박 새며 새로운 버전에 맞춘 안무를 재구성하는 프로 정신을 발휘한 것. 여기에 동해의 디스코풍 솔로곡 '떴다 오빠', '공존' 한국어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즐거움을 줬다.


슈퍼주니어-M 조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중간 중간 삽입된 영상도 관심을 끌었다. 뮤직비디오나 티저 영상, 컨셉트 사진 퍼레이드, 짧은 분량의 셀프카메라 영상, 지인들의 축하멘트가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한 편 한 편이 뮤직비디오를 방불케하는 스케일의 고퀄리티 영상으로 만들어진 것. 이는 공연과 관객에 대한 슈퍼주니어의 진지한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한 대목이다.


슈퍼주니어-M 헨리.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공존'을 마지막으로 4시간 여에 걸친 앵콜 공연이 마무리 됐다. 슈퍼주니어는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을 시작으로 전세계 여러 국가를 갈텐데 그 여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특은 "내년에 군대에 갈 예정이다. 20대의 마지막을 콘서트장에서 팬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깊은 공연"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헨리와 조미 역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토로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슈퍼주니어 시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마무리 한 뒤 12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슈퍼쇼4'를 개최한다. 이어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베이징 등 아시아와 유럽, 미주, 중동 등을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슈퍼주니어 은혁.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 이특.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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