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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3)'가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0만 명에 달하는 응시자가 몰리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던 '슈스케3'는 현재 울랄라세션, 투개월, 버스커버스커, 크리스티나 등 4팀 만이 생존한 상황이다. 이에 5억 원의 상금과 호주 여행상품권, 앨범 발매 및 데뷔 기회까지 잡게되는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요 가요 기획사의 실무진 10인을 선정해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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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허각이 소속된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최진호 대표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울랄라세션이 음악을 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워 보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위는 버스커버스커(3표)가 차지했다. 서인영, 나인뮤지스, 쥬얼리 등이 소속된 스타제국의 강세종 이사는 "밴드로서 아직 편곡 및 연주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미션을 받진 못했다. 어떻게 보면 불리한 조건이었는데 톱4까지 진출한 것은 분명 실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개월이 3위(1표), 크리스티나가 4위(0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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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다크호스 선정 역시 '몰표'가 나왔다. 10인의 응답자 중 6명이 투개월을 지목한 것. 투개월은 실력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데다 신선한 매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2위는 지난 21일 경연에서 2NE1의 '론리'를 불러 울랄라세션의 독주를 막아낸 크리스티나(2표)와 울랄라세션(2표)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소속사 산타뮤직 고기호 이사는 "크리스티나는 일반인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바뀌는 모습이 대중에게 어필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소녀팬들의 투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리더십 있는 언니' 컨셉트가 통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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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보는?
10인의 응답자는 '영입하고 싶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4명이 기권을 선언했다. "모두 실력이 좋고 개성이 뛰어난 도전자들이다. 또 전국민적인 인지도도 생겨 탐이 나지만 고심중"이란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이외에 4명이 투개월을, 2명이 울랄라세션을 선택했다. 투개월의 경우엔 보컬 김예림의 호감형 보이스에 높은 점수를 줬고, 울랄라 세션은 "실력과 끼가 이미 준비된 가수 같다"는 의견이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K-POP이 저변화되려면 아이돌 가수 외에 다른 색을 갖고 있는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투개월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실력과 인지도를 인정하는 관계자들도 선뜻 스카우트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시즌 도전자들은 지난 시즌에 비해 연령대가 높을 뿐 아니라 개성도 너무 확실하다. 다른 그룹에 소속시키거나 회사가 원하는 색을 강요할 수도 없다. 더욱이 팀 단위 도전자의 경우엔 멤버 구성에 변동을 줄 경우 반발이 생기기 때문에 이 또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뮤지션과 회사, 대중간의 절충점을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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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3' 제작 발표회 당시 심사위원 이승철과 윤종신, MC 김성주는 "지난 시즌에 비해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장담했다. 막바지에 접어든 '슈스케3'를 바라보는 가요 관계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10명 중 8명이 '성장했다'는 편에 손을 들어줬다. 달샤벳, 포맨의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이주원 대표는 "좀 더 가수 느낌이 나는 친구들이 많다"고, 소울스타와 씨리얼의 소속사 N.A.P엔터테인먼트 안덕근 이사는 "팀 단위 도전이 가능해지면서 다채로워졌다. 폭넓고 다양한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반면 최진호 대표는 "시즌 2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평했고, 티아라 다비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권창현 이사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이번 시즌에서 더 많은걸 보여주는 것 같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약해지는 관례를 깬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슈스케3' 최종 우승자는 다음달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결정된다.
이정혁 기자 ·백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