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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PD수첩', 심형래 횡령설-성상납설-국고특혜지원설 등 집중조명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08:57


심형래. 스포츠조선DB

MBC 'PD수첩'이 심형래 감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18일 'PD수첩' '영구의 몰락' 편에서는 영구아트의 폐업과 그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심형래 감독의 각종 비리에 대한 사실 규명과 직원들의 폭로가 방송됐다.

첫번째 의혹은 바로 횡령. 영구아트의 직원들은 심 감독이 112억원에 이르는 회사자금을 수시로 인출해 정관계 접대와 도박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정황들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영구아트의 한 투자자는 "심 감독이 여자 400여명의 명단이 적힌 수첩을 갖고 있다"며 기업가와 정치인에 대한 성상납 의혹도 폭로했다.

'PD수첩'은 심 감독이 1998년 정부로부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후 국고에서 특혜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파헤쳤다. 이는 과거 수출보험공사와 영구아트가 MOU 계약을 맺었을 당시 영구아트가 자격 조건에 해당하지 않았음에도 계약이 이루어졌고, 계약 후에는 관련 조항에서 그 조항을 삭제하는 등 편의를 봐준 정황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용가리'리 해외 필름마켓 판매 실적을 부풀린 정황, '디워'의 적자로 투자자가 손실을 입었음에도 그 채무를 갚지 않아도 될 금액으로 처리한 정황 등도 폭로됐다.

영구아트의 직원들에 따르면, 심 감독은 직원들에게 불법 총기 제작을 지시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 총기를 사용하기도 했고, 직원을 상대로 비비탄을 쏘기도 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당원으로 활동하며 선거 지원 유세도 나섰으며, 직원들에게 정치인들의 캐리커처를 그리게 했고 미니어처로 열쇠고리를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현재 심 감독 명의의 강남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는 경매에 나온 상황이다. 직원들의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심 감독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어 이같은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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