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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유준상, 넘치는 의욕 때문에 CF 날아간 사연?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0-07 18:42 | 최종수정 2011-10-07 18:45


영화 '비상:태양가까이'의 제작발표회가 7일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렸다. '비상'은 하늘에 인생을 건 전투기 조종사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정지훈 신세경 유준상이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지훈은 이번 제작발표회를 끝으로 영화를 위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군입대 할 예정이다.
정지훈과 모든 출연진이 포토타임에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유준상이 '삭발투혼' 때문에 CF 촬영이 취소된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비상:태양 가까이'를 들고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유준상은 7일 오후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에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특유의 재치와 입담을 자랑했다. 영화를 통해 식스팩이 선명한 근육질 몸을 공개한 유준상은 "감독님이 2월에 촬영할 테니 머리를 짧게 자르라고 하더라. 그래서 자르고 갔더니 더 짧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결국 세번이나 잘랐다. 마지막에 삭발하고 나서야 CF 촬영이 있는 걸 알았다. 결국 CF가 날아갔다"며 "몸 만드는 과정도 이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정지훈(비)과 상의를 벗고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몸을 만들어야 했는데 촬영이 자꾸만 밀렸다는 것. 유준상은 "2월에 촬영한다고 해서 운동을 시작했더니, 촬영이 3월 중순으로 밀렸다. 그 후엔 다시 4월로, 그리고 결국엔 6월 말이 돼서야 촬영을 했다. 몸을 너무 빨리 만들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원 감독은 "유준상의 욕심과 투지가 너무 강했던 탓"이라고 반박하며 "격투신 촬영을 앞두고 시간을 달라고 하기에 뭘 하나 지켜봤더니 기절할 듯이 운동을 하더라. 대사가 더 중요한 신인데 말이다. 머리도 자르고 와서는 '더 짧으면 강해보이지 않겠냐'고 묻기에 '그렇겠다'고 답했더니 완전 짧게 잘라놓고는 CF 날아갔다고 내 탓을 했다. 그 욕심은 감히 말릴 수가 없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지훈도 "격투신을 찍는 날, 유준상이 아침부터 트레이너를 불러서 운동을 하더니 얼굴이 노랗게 질려 있더라"며 "원래 몸을 드러내기 30분 전이 가장 중요한데, 유준상은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결국 그 중요한 30분을 날리고 말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준상은 "나이가 40대에 접어드니, 하루하루가 다르더라"면서도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영화 '비상:태양 가까이'는 전투 비행을 펼치는 공군 조종사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정지훈,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신세경, 정석원, 이종석 등이 출연한다.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부산=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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