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울스타, 4년 공백기…강승윤 보컬 스승으로 활약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20:48 | 최종수정 2011-10-07 17:46


4년 만에 컴백한 소울스타. 사진제공=N.A.P 엔터테인먼트

소울스타가 4년 만에 컴백했다.

소울스타는 2007년 백지영과 함께한 곡 '우리가 이별할 때'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한국 R&B 지평을 새롭게 할 것'이란 극찬을 받으며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랬던 그들이 여러가지 문제에 휘말려 4년이란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후배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 자신들은 다시 앨범을 발표하고 팬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한 상황. 오랜 시간 만났던 연인과 결별하는 아픔까지 겹쳤다. 이창근은 "처음 1~2년은 많이 힘들었다. 어차피 걱정하는 것도 똑같고, 어떤 걱정을 하고 있을지 다 아니까 1~2년 동안은 서로 연락도 하지 않았었다"고 털어놨다.

데뷔 초부터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소울스타를 원하는 곳은 많았다. OST 작업도 하고 보컬 레슨도 했다. 특히 이승우는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의 보컬 레슨을 했다. 그는 "1년 넘게 레슨을 했다. 최근엔 강승윤을 가르쳤다. 한 5개월 정도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름으로 낸 앨범을 발표하지 못하고,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은 가수로서 허무할 수도 있는 일. 그래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해보자"며 힘을 냈다. N.A.P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차근차근 앨범 구성과 곡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의 재기에는 아이유 프로듀서로도 유명한 최갑원, 태양 '아이 니드 어 걸'을 만든 전군, 아이유 '미아' 등을 작곡한 이종훈이 힘을 보탰다. 그렇게 완성된 앨범이 바로 '리버쓰(ReBirth)'. 멤버들이 직접 만든 'Intropella'를 시작으로 '바로 지금 당장' '아침이 오는 한' '생일 축하해' 등 오리지널 R&B 감수성을 담은 노래들로 가득한 음반이다.

재밌는 점은 '필(Feel)'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멜로디를 먼저 만드는 일반적인 작업 방식에서 탈피해 미국 뮤지션들처럼 반주를 만들어 놓고 그날 그날 분위기와 필에 따라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 하나 멜로디를 만들어 나갔다는 설명이다. 이 부분이 바로 4년 간의 공백기를 거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이규훈은 "이전엔 보컬적인 면에서 기교에 많은 신경을 썼고, 멋을 부리려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다보니 가사에 충실하게 되고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표현하려고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울스타는 화음과 보컬에 초점을 맞춘 정통 R&B곡 '바로 지금 당장'으로 활동을 전개한다. 이들의 목표는 '대중'과 '정통 R&B'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R&B는 아직까진 국내에서 생소한 장르에 속한다. '어려운 음악'이란 선입견도 있고, 발라드와의 구분도 모호하다. 하지만 대중의 듣는 귀가 이전보다 열려 있는 만큼 새로운 길을 여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소울스타는 "'진짜 R&B가 이런 것이구나'란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 공연 가리지 않고 최대한 우리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그래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음악, 소울스타 스타일을 정립하고 싶고 '정통 R&B 선두주자'란 타이틀도 얻고 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울스타는 오는 30일 서울 광진구 악스 코리아(구 멜론 악스홀)에서 '소울스타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승우는 "음원이 공개된 날 '많이 기다렸는데 앨범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보고 솔직히 울었다. 그런 분들이 계셔서 할 수 있었다. 공연 날엔 분명히 셋 다 울 것 같다. 누가 먼저 우나 내기도 했다"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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