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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둥지'가 됐으면..."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7:53 | 최종수정 2011-09-06 17:53


6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영화 '도가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도가니'는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공지영의 동명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공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9.6

"이 영화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작은 '둥지'가 생겼으면…."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도가니'로 컴백하는 공유가 "관객의 마음 속에 둥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군 복무 중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직접 제안한 공유는 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도가니' 시사회에 참석해 "사회적인 고발을 영화로 한다기보다는, 내가 영화를 찍으면서 느낀 것을 관객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느낌이 조금이나마 이보다 더 심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방어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께서 그것이 하나의 '둥지'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볼 자신이 없다"며 "별 것 아닌 장면도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공유는 영화와 관계없는 질문에도 유쾌하게 답해 '로맨틱 가이'로서의 모습 또한 보여줬다. 보이시한 윤은혜(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순정파 임수정(영화 '김종욱 찾기'), 정의파 정유미('도가니') 중 누가 실제로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을 받은 공유는 "정의파라고 하면 너무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며 웃은 뒤 "그 중 고르라면 보이시한 스타일이 좋다. 하지만 윤은혜가 제일 좋다고 한 것은 절대 아니고 어디까지나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라고 똑 부러지게 대답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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