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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도가니', 한다고 했더니 다들 말렸다"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7:27 | 최종수정 2011-09-06 17:27


6일 오후 왕실리 CGV에서 영화 '도가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도가니'는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공지영의 동명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공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소설을 본 사람들이 왜 하필 이 연기를 하느냐고…."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도가니'의 공유가 "원작을 본 사람들이 다들 왜 이 영화 주인공을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공유는 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도가니' 시사회에 참석해 "원작 소설에서는 제가 맡은 주인공 강인호가 마지막에 너무나 무기력하게 달아난다"며 "그래서인지 소설을 본 분들이 다들 왜 강인호 역을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공유는 "사람들이 그렇게 물어도, 그런 인호를 이해할 수 있었고 슬펐다. 그래서 표현하고 싶었고, 감독님에게 소설의 인호와 완전히 똑같이 하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영화는 소설과 다소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으며, 강인호 또한 좀 더 적극적인 인물로 바뀌었다.

공유는 "원작의 인물과 완전히 똑같이 하면, 솔직히 말해서 아무도 안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많은 분들이 봐 줬으면 하는 마음에 절충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고. 공유는 "소설에는 강인호가 과거 때문에 어린 여학생에 대해 갖고 있는 트라우마가 있다"며 "각색 과정에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했는데, 아쉽게도 시간과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빼게 됐다. 하지만 그 부분이 다뤄졌다면 관객이 인호에게 공감하기가 더 쉽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 '도가니'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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