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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예슬 9시간 지각 후 왕따설, 사실은..."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5:56 | 최종수정 2011-08-16 16:00


사진제공=KBS

"잦은 지각을 어떻게 곱게 볼 수 있겠냐"

KBS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예슬의 촬영 거부와 미국행으로 인한 KBS '스파이 명월' 제작 파행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강현 EP는 "13일 오후에 한예슬과 직접 통화했고, 이후에 한예슬이 촬영장에서 이탈했다"며 당시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EP는 "제작사 대표가 격려차 현장에 나간 자리에서 한예슬이 방송국에 전할 말이 있다고 해서 내게 전화를 연결해줬다"며 "한예슬이 촬영 일정이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아침에 예정된 촬영에 늦은 것은 피로 때문에 알람을 듣지 못해 잠에서 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한예슬 본인은 이같은 상황을 감수하고 현장에 왔는데, 연출자와 스태프들이 자신을 따돌림시켰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연기를 할 수 있냐고 불만을 터뜨리기에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반복해서 벌어지는 한예슬의 지각을 안타까워하는 분위를 전하고 스태프들도 힘든 상황에 웃으면서 맞을 수는 없지 않냐고 다독이면서 방송사에서도 노력하고 있으니 잘하자고 격려했다. 그러고 나서 한예슬이 촬영을 이어가다가 다시 여러 스태프들에게 촬영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그리고 한예슬은 이날 이후 이틀간 촬영을 거부한 채 15일 오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강현 EP는 "한예슬과 직접 통화한 후 현장 상황이 곧 안정될 거라 생각했지만, 이후 한예슬이 월요일에 연출자가 현장에 나타날 시에 촬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제작사에서 월요일까지도 한예슬 어머님이 오면 설득해서 16일 오후 12시까지 복귀시키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결국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스파이 명월'은 다른 배우를 투입해 18회까지 방영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마땅한 배우를 찾기 위해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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