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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성형, 정말 하기 싫었는데..."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8-09 10:47 | 최종수정 2011-08-09 15:52


배우 우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정말 하기 싫었는데…."

배우 우리(20)가 남몰래 마음 앓이를 했던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우리는 "18세 때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 활동을 쉬었다"며 "크면서 얼굴이 바뀌었다. 얼굴 라인 때문에 드라마에도 출연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다 보니 콤플렉스가 생겼다. 집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선 잠도 안 자고 엄마와 얘기도 안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원래 애교도 많았는데 마음의 문을 닫았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안 좋게 받아들이는 습관이 생겼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버티고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우리는 지난 2002년 패션지의 표지모델로 연예계에 본격 데뷔했다. 당시 인형 같은 외모로 큰 화제를 모았다. '신비소녀'란 별명도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이어오던 우리로선 외모에 대한 주변의 수군거림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고민 끝에 결국 성형을 통해 얼굴선에 변화를 줬다"는 우리는 "1~2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정말 하기 싫었다. 하지만 연예계 쪽 일을 하려면 어쨌든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했었다"며 "외국에선 사실 큰 문제가 안 되지만 한국에선 연기보다 외모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고민이 더 컸다"고 털어놨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우리는 "얼굴선에 변화를 줬을 뿐인데 사람들이 눈, 코, 입까지 다한 걸로 오해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던 우리는 "이 사진을 보면 눈, 코, 입은 내 것이란 걸 알겠죠?"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편 얼굴선 변형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우리는 최근 MBC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에서 악바리 퀸카 한희주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활동을 해서 이제 연예계 일이 너무 익숙하다"는 우리는 배우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우리는 "내가 생각한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며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매력있게 각인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배우 우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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