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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공주의 남자' 한강변과 피서지서 LCD 방영 '한여름밤의 영화관'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7-27 11:54


'공주의 남자' 스틸. 사진제공=KBS

KBS2 수목극 '공주의 남자'가 한여름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한강변과 피서지로 찾아간다.

'공주의 남자' 제작진은 지난 주 첫 방송에 맞춰 서울의 한강둔치 시민공원에 대형 LCD 스크린을 설치해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방송 시작 시간에 맞춰 본편을 방영하고, 주말인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는 수목 2회 방영 분을 연달아 방영한다. 이번 이벤트는 현재 상암과 잠실, 여의도 지구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후엔 상암 대신 반포 지구로 변경할 계획이다.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해지는 8시 즈음부터 방영을 시작한다.

'공주의 남자' 관계자는 "이번 상영 이벤트처럼 찾아가는 방송을 시도해보긴 처음"이라며 "열대야를 피해 나온 가족들, 운동과 산책을 위해 나온 많은 시민들 사이에 반응이 무척 좋다. 맥주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겨오는 사람도 많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더위를 식히며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는 것 같았다는 호의적인 평가가 많아서,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8월에는 부산의 해운대에도 LCD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해운대에서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다만 너무 사람이 많이 몰리면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안전 문제만 해결되면 동해안이나 서해안까지 확대해 실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휴가철과 무더위가 맞물리며 안방극장을 지키는 시청자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주의 남자' 제작진의 '찾아가는' 홍보 전략이 시청자들에게 '본방사수'의 기회와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셈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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