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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KBS "출연료 미지급 문제, 특별한 밝힐 입장 없다"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22 12:07


연매협에서 공개한 출연료 미지급 제작사가 만든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사진=KBS 제공

드라마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인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것과 관련해 KBS 측은 22일 "특별히 방송사의 입장을 밝힐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이날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일으킨 제작사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출연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아직까지 연매협으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전해듣지 못했다"며 "방송사는 외주 제작사에 약속한 제작비를 모두 지급하고 있어 현재로선 우리가 나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의 제작사들이 상호만 변경해 또 다시 방송사 편성을 받고 있다는 연매협의 지적에 대해선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 지 알 수 없으나 현재 KBS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일으킨 제작사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런 제작사들이 건실한 제작사와 공동제작을 한다거나 방송사를 바꿔 편성을 받는 경우라면 현실적으로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매협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회원사에 속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출연료 미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라마는 약 15억원, 영화에서는 약 7억원의 피해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KBS 9억여원, MBC 3억 5천여만원, SBS 2억7천여만원 등으로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 가운데 일부는 KBS에서 적극 나서 이미 해결을 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결국 드라마 외주 제작 시스템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매협은 이날 출연료를 미지급한 드라마와 영화 32편과 해당 작품을 제작한 제작사와 제작자, 제작PD의 이름을 공개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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