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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이야 내레이션이야?'
아주 특이한 노래가 발표돼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언뜻 들어보면 랩을 하는거 같고 좀더 자세히 들어보면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독특한 도입부를 갖고 있는 이 노래는 신인가수 해오라의 '러브 러브 러브'.
해오라는 해오라비란 난초 이름에서 따왔다. "해오라비는 '꿈에서도 당신을 보고 싶어요'란 꽃말을 갖고 있다. 꽃말과 발음이 좋아 이름으로 정했다"고 설명한다.
사실 해오라는 곱상한 외모와 달리 얼터너티브 록과 모던 록을 좋아하는 싱어송 라이터다.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MBC) OST '마이 허밍'으로 데뷔해 2009년에는 '천하무적 이평강'(KBS)의 OST인 '예스터데이'를 직접 작사, 작곡, 노래까지 소화했다.
록을 고집하던 소녀가 미디움 발라드 '러브 러브 러브'를 부른 것은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해오라는 "처음에는 얼터너티브 록이란 장르만 고집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장르를 녹음해보니 내가 제대로 못 부른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여러 가지를 해봐야 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가수가 되고 싶어 17세 때 고등학교를 무작정 자퇴하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해오라. 올해 성인이 된 그녀는 "그룹 너바나의 곡 '리티움(Lithium)'에 '난 무너지지 않아'란 가사가 좌우명이다. 힘든 일이 닥쳐도 결코 용기를 잃지 않고 꾸준히 가수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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