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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연의 영화 '창수'가 주조연 캐스팅을 완료하고, 지난달 25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첫 촬영은 동인천역 변두리를 배회하는 창수가 등장하는 씬으로, 지나가던 다방 여종업원과 시시덕거리는 별 볼 일 없는 그의 삶을 보여준다. 공중화장실 맨 끝 칸에서 양아치 자존심 세워가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자신의 영역을 당당히(?) 주장하는 이날의 촬영은, 어두컴컴하고 낡은 화장실만큼이나 초라한 창수의 인생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기존에 선보였던 조폭 캐릭터가 아닌 창수로서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임창정은 시장에서나 구할 수 있는 비닐점퍼에 촌스러운 꽃무늬 셔츠, 한껏 올려 입은 배 바지를 입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했다. '창수'는 현재 촬영 진행 중이며, 2011년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