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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 다행이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 고려하며 기용했다"면서도 "마지막에 약속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지샷 2~3개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3위 확정으로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없을 수도 있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줬다"며 "벤치 멤버들에게도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실수가 꽤 나왔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지니 어쩔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사령탑 첫 해에 끝까지 선두 다툼을 펼치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하 감독은 "코치 경험도 부족한 가운데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았는데,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까지 받아서 솔직히 부담도 컸다"며 "초반 4연패를 당했을 때 이른바 멘탈 붕괴도 왔고 선수들에게도 너무 미안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 7연승을 하며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하 감독은 "20경기쯤 지나니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이 된 것 같다. 아직은 멀었지만, 선수들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 가면서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것이 다행이다"며 "배혜윤 김단비를 비롯해 고참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또 연승이나 연패에도 큰 동요가 없었다. 감독으로서도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고, 감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 감독은 BNK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엄청난 변화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부상에서 재활중인 키아나 스미스가 복귀하기에 어떻게 활용도를 높일지, 엇박자는 나지 않을지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BNK에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것처럼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모두 자신이 있다. 우리 플레이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