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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통산 5회 정규리그 우승이다.
그러나 박지수는 이번 시즌 완벽하게 돌아왔다. 신한은행과 개막전에 30점을 퍼부었다. 왕의 귀환이었다. 박지수는 1라운드부터 5라운드 MVP를 독식했다. 5연속 라운드 MVP 수상은 WKBL 사상 최초다. 박지수는 득점 1위(21.20점), 리바운드 1위(15.76개), 블록슛 1위(1.68개)를 달리며 KB스타즈의 독주를 진두지휘했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1라운드 우리은행전(71대72), 3라운드 삼성생명전(59대67) 딱 두 번 졌다. 지난해 12월 23일 BNK전부터 13연승 쾌속 질주해 레이스를 끝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평소처럼 하자고 이야기했다. 괜히 더 잘하려고 했다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장점을 극대화하겠다. 박지수와 강이슬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라며 막아볼 테면 막아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BNK의 저항은 미미했다. 결의만으로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부터 차이가 쭉 벌어졌다. KB스타즈는 3쿼터에 잠시 주춤했다. 52-4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이 외곽포를 터뜨렸다. 박지수와 염윤아가 득점 행진에 가세한 가운데 BNK는 턴오버를 반복하며 무너졌다. 59-49에서 허예은이 다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B스타즈는 통합우승 71.9%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한 사례는 32회 중 23회다.
청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