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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제임스 하든은 LA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LA 클리퍼스는 포워드진을 대거 내보냈다. 필라델피아가 원하던 테런스 만은 내주지 않았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등 공수 겸장의 원-투 펀치 포워드가 있는 LA 클리퍼스다. 포지션 중복을 줄이고, 2~3년 안에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는 테런스 만을 지켜냈다. 단, 미래 드래프트 자원을 대거 내줬다. 레너드와 조지는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하든을 데려오면서 1~2년 안에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윈 나우' 정책이다.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이 있는 트레이드다.
LA 클리퍼스는 어떻게 변할까.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 미국 ESPN은 하든 트레이드 이후 LA 클리퍼스의 전력과 시스템 변화를 집중분석했다.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하든이 메인 볼 핸들러를 맡는다. 조지와 레너드의 역할 조정이 있다.
NBA 어드밴스드 스태츠(NBA Advanced Stats) 세컨드 스펙트럼(Second Spectrum)에 따르면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공격에서 51%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지가 28%, 레너드가 23%였다.
하든은 볼 소유시간이 매우 긴 온볼 플레이어다. 볼 소유시간 8.6분(공격 시간 47%)으로 NBA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A 클리퍼스가 올 시즌 3경기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면서, 조지와 레너드의 볼 소유 비율은 42%로 떨어졌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21%를 기록했다.
조지와 레너드의 슈팅 효율은 클리퍼스 이적 후 가장 좋았다. 볼 핸들러와 득점 부담이 동시에 있었던 두 선수는 볼 핸들러의 부담을 약간 떨어뜨리면서 공격력이 더 예리해졌다는 분석이다.
즉, 하든이 볼 핸들러를 맡으면서 게임 리딩에 초점을 맞추면 조지와 레너드의 공격력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예리해질 수 있다.
ESPN은 '하든이 들어오면, 웨스트브룩이 식스맨으로 물러날 수 있다. 단, 조지와 레너드는 부상 변수가 있다. 터론 루 LA 클리퍼스 감독은 로드 매니지먼트를 꺼린다. 로테이션을 돌릴 것으로 보이고, 하든이 가세했다는 것은 조지나 레너드의 비중을 줄여도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수비가 좋은 PJ 터커가 가세했다. LA 클리퍼스가 승부처 스몰 라인업을 운영하면서 정상을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LA 클리퍼스가 하든을 영입한 것은 가치있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