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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안게임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명예롭다."
2017~2018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허훈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났다.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에게 첫 번째 아시안게임은 썩 즐거운 기억이 아니다. 허훈은 5년 전 아시안게임 때 '무리한 발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허재 전 감독의 '아빠 찬스' 아니냐는 비판이 따라 붙였다. 한국은 그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훈은 이를 악물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가 좋든, 그렇지 않든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한국 농구의 색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빠르다. 조직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개인 훈련을 통해 스킬도 많이 연구했다. 조직력 속에서 개개인의 높아진 스킬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무,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과 연습 경기를 했다. 반면, 같은 조에서 격돌하게 된 일본은 더 높은 수준의 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대표팀 지원에 대한 논란이 야기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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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은 지난해 5월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하며 군 생활을 하고 있다. 11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 달여 일찍 제대하는 병역특례 기회를 잡는다. 허훈은 냉정했다. 그는 "조기전역을 떠나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명예롭다. 좋은 발자국을 남기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