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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삼성생명 3연승 저지. 대승의 원동력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21:02 | 최종수정 2022-11-09 21:05


안혜지(오른쪽)와 키아나 스미스. 사진제공=WKBL



[용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BNK가 용인 삼성생명을 눌렀다.

BNK는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84대62로 완파했다.

BNK는 우리은행전 대패 이후 2연승을 거뒀고, 삼성생명은 3연승 이후 첫 패배.

이날 초점 중 하나는 연일 맹활약하고 있는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와 BNK의 '젊은 재능' 안혜지 이소희가 어떻게 맞설까라는 점이었다.

이소희가 수비, 안혜지가 공격을 담당했다.

키아나 스미스가 이소희의 대인 마크에 묶였다. 안혜지가 특유의 2대2 공격으로 스미스의 수비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스미스는 수비 시, 스크린 대처가 좋지 않다. 게다가 BNK는 강력한 스크리너 김한별을 보유하고 있다.

안혜지가 김한별의 스크린을 받고 돌파하자,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키아나 스미스의 스위치는 원활치 않았다. 결국 안혜지는 두 차례 절묘한 패스로 김한별과 2대2 공격을 완성했다.


수비가 약한 선수를 타깃으로 공격을 하는 전술을 '매치업 헌팅'이라고 한다. BNK 김한별은 우리은행, 하나원큐에게 '매치업 헌팅'을 당했지만, 이날 1쿼터 키아나 스미스가 그 대상이 됐다.

예상을 뒤엎고 BNK가 20-18 1쿼터를 앞서는 원동력. 이후, 스미스가 코트에 있을 때 3-2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지역방어에 익숙치 않은 스미스의 약점을 또 다시 이용한 전술. 결국 삼성생명의 공격은 상당히 뻑뻑해졌다. 스미스는 3쿼터 초반 실책을 범한 뒤 교체돼 벤치를 지켰다.

반면, BNK는 김한별의 골밑 존재감을 이용해 이소희와 안혜지가 골밑돌파와 3점포를 자유자재로 터뜨렸다. 결국 3쿼터 5분6초를 남기고 57-39, 18점 차까지 벌어졌다.

벤치 뎁스가 얇은 BNK는 4쿼터 초반 김한별과 한엄지가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김한별은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연이은 3점포와 골밑 리바운드로 삼성생명의 추격을 완벽히 차단.

이날 안혜지는 20-10(20득점, 13어시스트)으로 맹활약. 이소희도 22득점을 올렸고, 김한별은 2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키아나 스미스는 단 4점에 그쳤다. 또 3쿼터 교체 이후 벤치를 지켰다.

BNK는 김한별의 존재감을 확인했고, 안혜지와 이소희가 팀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한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스크린 대처 수비와 지역방어 파훼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 용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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