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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충분히 못할 것이라 예상한 경기였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07 21:56 | 최종수정 2022-11-07 21:57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7일 신한은행과의 맞대결 하프타임 때 6년간 팀에서 뛰었다가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김소니아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WKBL



"못할 줄 충분히 예상한 경기였다."

우리은행이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66대52로 승리,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삼성생명과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는 FA 이적과 보상 선수로 서로 유니폼을 맞바꾼 우리은행 김단비와 신한은행 김소니아의 시즌 첫 맞대결이라 관심이 높았지만, 긴장감이 높았던 두 선수는 승부의 핵심이 되지는 못했다.

우리은행은 전반 36-30으로 살짝 리드했지만, 3쿼터 김정은이 매치업 상대인 김소니아를 무득점으로 묶고 자신은 10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김단비는 9득점-8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은 남겼지만, 야투 성공률이 25%에 그칠 정도로 15년을 뛰었던 친정팀를 상대해 긴장하는 티가 역력했다. 비록 팀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던 경기력에 대해 위 감독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아무래도 김단비의 긴장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못할 줄 알았는데 역시 그렇게 됐다"고 웃으며 "부담감과 감정이 교차했을 것이다. 이제 첫 경기로 조금 풀렸을 것이기에 다음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소니아를 잘 막은 김정은은 워낙 노련한 선수이다.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데 수비뿐 아니라 공격까지 이렇게 책임졌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며 "김소니아도 이지샷을 많이 놓친 것을 보니 아무래도 크게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과의 첫 맞대결에 대해선 "삼성생명이 워낙 좋은 상황이다. 키아나의 경우 타이밍이 좋고 정말 농구를 잘 하는 선수라는 느낌이 든다"며 "일단 내일 푹 쉬게 한 후 잘 준비를 해서 상대해 보겠다. 첫 기싸움이란 상징성도 있지만, 6번 맞대결의 1경기라 생각하고 부담없이 준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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