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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유주의 옹호→브루클린 손절(최소 5경기 징계)→나이키 후원중단, 카이리 어빙 뒤늦은 사과 엄청난 후폭풍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1-05 11:36


카이리 어빙. AP연합뉴스

카이리 어빙. AP연합뉴스

카이리 어빙.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구단 뿐만 아니라 후원사에서도 철퇴를 맞았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킨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카이리 어빙(브루클린)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혐오 발언이나 어떤 반유대주의에 대해 반대한다. 어빙과 후원 관계를 보류하고, 카이리 8 출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어빙은 갖가지 기행으로 유명하다. 코로나 시국에서 백신 접종 반대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출전할 수 없었다. 브루클린은 그를 여러차례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당시 브루클린은 조 차이 구단주까지 나서서 어빙을 설득하려 했지만, 그의 이상한 '황소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지난 겨울에는 트레이드를 요구하면서 구단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사건들이 일단락되면서 시즌 초반 맹활약, 잠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사고를 쳤다.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SNS를 통해 반유대주의 내용이 담긴 영화와 책을 소개하는 인터넷 링크를 공유했고, 지지했다.

브루클린은 어빙에 대한 공식 인터뷰를 취소하면서 논란을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공식 사과'를 거부한 채 버티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들은 어빙을 맹비난했고, 급기야 NBA 아담 실버 총재까지 어빙과 면담을 통해 사건을 일단락시키려 했다. 하지만, 어빙은 총재의 사과 요구도 거부했다.

그는 이후 SNS 게시물을 삭제한 뒤 '누구를 공격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뒤 혐오 근절 단체에 50만 달러(약 7억원)를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애매한 사과는 대중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소속팀 브루클린도 손절에 나섰다. 지난 4일 '어빙이 인터뷰 시간에 반유대주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자신의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최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제서야 어빙은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타이밍은 늦었다. 결국 브루클린 뿐만 아니라 자신의 후원사인 나이키에서도 '손절'에 나섰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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