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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의 3연패.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73대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 위디는 압도적 높이(2m11)와 강력한 수비력을 가진 선수로 주목 받았다.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9월 열린 컵 대회에서 발목을 부상한 것. 위디는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위디는 선수단과 호흡을 맞출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는 적응이 부족한 듯 외곽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KBL 특유의 거친 몸싸움도 어색한 듯했다. 위디는 올 시즌 리그 6경기에서 평균 18분49초를 뛰며 6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1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가 싶었지만, 이후 침묵했다. 그 사이 삼성의 힉스는 26점-10리바운드를 남기며 펄펄 날았다.
더 큰 문제는 위디의 부진이 가져오는 연쇄 부작용이다. 위디가 골밑에서 주춤한 사이 이승현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최진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위디마저 흔들리며 이승현이 홀로 버티고 있는 셈이다.
강 감독은 "위디는 개막부터 함께 한 것이 아니기에 맞춰가는 과정이다. 본인도 느껴야 한다. 현재 우리 팀 빅맨은 이승현 한 명이다. 혼자 싸우다보니 체력이 빨리 떨어진다. 사실 외국인 선수에 이승현의 힘과 최진수의 점프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 흔들리니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승현은 올 시즌 평균 36분38초를 뛰고 있다. 강 감독은 "이승현이 실책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많이 힘든 것 같다. 삼성전에서 턴오버가 세 개나 나왔다"고 걱정했다.
오리온은 하루 휴식 뒤 3일 원주 DB와 대결한다. 강 감독은 "1라운드 아쉬움이 있다. 우리가 좋았던 부분도 있다. 장단점을 잘 풀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실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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