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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우처럼 해야지!"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이대성을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던졌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오리온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치른 서울 SK전에서 충격 역전패를 당했다. 오리온은 전반 한 때 24점 리드했으나 후반 집중력에서 완패했다. 오리온은 66대75로 패했다.
삼성전을 앞둔 강 감독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하지만 지난 경기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그동안 개인 플레이가 너무 많았다. 경기가 꼬였을 때는 풀어야 한다. 팀 플레이를 해서 넘겨야 한다. 잘 안 될 때는 벤치를 좀 쳐다 보라고 했다. 감독 눈치를 보라는 의미가 아니다. 필요시 벤치에서 조정을 해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대성에 대한 얘기를 덧붙였다. 이대성은 올 시즌 앞선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평균 17.5점을 몰아넣으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성에 대한 상대 견제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이대성과 미팅을 했다. 너에게 강한 수비가 붙는 것은 그만큼 너의 '네임 밸류'가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내가 상대팀 감독이라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에게 여우처럼 하라고 했다. 왜 똑같이 싸우려 하는지 모르겠다. 상대 수비를 속이고 득점을 해야한다. 육탄전으로 체력도 빼고 멘탈도 깨지는 것은 안 된다. 농구는 팀 경기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시스트에 초점을 맞춰보라고 했다. 그러면 자연스레 득점 기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알토란' 최승욱은 손가락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잠실실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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