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우리 격침 유영주 감독 "실력 밀려도 투지로 이겼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12-05 21:43


유영주 부산 BNK 감독. 사진제공=WKBL

[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실력을 밀려도 투지에서 이겼다."

부산 BNK 유영주 감독은 거함 아산 우리은행을 격침시키고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긴장을 풀지 않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BNK는 5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75대70으로 이겼다. 예상을 깨고, 경기 시작 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았기지 않고 우리은행을 눌렀다. 4쿼터 다미리스 단타스가 5반칙으로 빠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안혜지와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지켜냈다. 안혜지가 16득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노현지가 3점슛 5방을 터뜨렸다. 다음은 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홈에서 첫 승이다. 선수들이 단타스가 퇴장당했음에도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그런데 리바운드를 졌다. 내일 오전 연습을 해야하나 고민중이다.(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강조하며 상대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면 오전 훈련 면제, 지면 오전 훈련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단타스 없이 진 거니 봐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야 하나.(웃음)

-노현지의 3점이 터졌다.

그 분이 오셨다. 연중 행사 아닌가. 이제 조금 나눠서 넣자고 했다. 오늘 연습 때부터 리듬이 좋았다. 초반에 안들어갔는데, 계속 쏘라고 했다. 노현지도 성공시키며 자신감이 붙었따.

-4쿼터 1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는데.


사실 상대에서 작전 타임을 사용해 경기가 넘어갈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우리는 단타스가 없으니 말이다.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얘기했다. 하늘이 우리를 도왔다. 안혜지, 진 안의 행운의 슛이 들어갔따.

-투지를 강조했는데.

그 부분을 칭찬한다. 실력은 우리가 밀려도, 오늘 경기 투지에서는 우리가 지지 않았다. 특히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다. 지더라도 칭찬해주려 했다. 하지만 오늘 이겼다고 긴장을 풀지 않겠다. 들쭉날쭉 하면 안된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쳤는데 무슨 얘기를 해줬나.

상대도 사람이고, 같은 프로 선수라고 해줬다. 겁먹지 말고, 실력은 인정하되 투지있게 해보라고 했다. 공을 잡고 동료가 아닌 림을 쳐다보고, 1대1을 자신있게 해야 상대가 두려워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생갭다 더 많이 슛도 성공시키고 잘해줬다.

-삼성생명전 첫 승과 오늘 승리 중 어떤 게 더 좋나.

우리가 대어들만 잡는다.(웃음)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가 1라운드 때 너무 쉽게 지다보니 상대가 우리를 조금 쉽게 본 것 같다. 그런 걸 떠나 홈에서 첫 승을 거둔 게 기쁘다. 외진 경기장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홈에서 이긴 게 좋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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