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실력을 밀려도 투지에서 이겼다."
부산 BNK 유영주 감독은 거함 아산 우리은행을 격침시키고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긴장을 풀지 않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경기 소감은.
홈에서 첫 승이다. 선수들이 단타스가 퇴장당했음에도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그런데 리바운드를 졌다. 내일 오전 연습을 해야하나 고민중이다.(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강조하며 상대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면 오전 훈련 면제, 지면 오전 훈련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단타스 없이 진 거니 봐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야 하나.(웃음)
-노현지의 3점이 터졌다.
그 분이 오셨다. 연중 행사 아닌가. 이제 조금 나눠서 넣자고 했다. 오늘 연습 때부터 리듬이 좋았다. 초반에 안들어갔는데, 계속 쏘라고 했다. 노현지도 성공시키며 자신감이 붙었따.
-4쿼터 1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는데.
사실 상대에서 작전 타임을 사용해 경기가 넘어갈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우리는 단타스가 없으니 말이다.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얘기했다. 하늘이 우리를 도왔다. 안혜지, 진 안의 행운의 슛이 들어갔따.
-투지를 강조했는데.
그 부분을 칭찬한다. 실력은 우리가 밀려도, 오늘 경기 투지에서는 우리가 지지 않았다. 특히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다. 지더라도 칭찬해주려 했다. 하지만 오늘 이겼다고 긴장을 풀지 않겠다. 들쭉날쭉 하면 안된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쳤는데 무슨 얘기를 해줬나.
상대도 사람이고, 같은 프로 선수라고 해줬다. 겁먹지 말고, 실력은 인정하되 투지있게 해보라고 했다. 공을 잡고 동료가 아닌 림을 쳐다보고, 1대1을 자신있게 해야 상대가 두려워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생갭다 더 많이 슛도 성공시키고 잘해줬다.
-삼성생명전 첫 승과 오늘 승리 중 어떤 게 더 좋나.
우리가 대어들만 잡는다.(웃음)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가 1라운드 때 너무 쉽게 지다보니 상대가 우리를 조금 쉽게 본 것 같다. 그런 걸 떠나 홈에서 첫 승을 거둔 게 기쁘다. 외진 경기장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홈에서 이긴 게 좋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