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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상범 원주 DB 감독의 고민이 깊다.
이 감독이 이끄는 DB는 15일부터 24일까지 대만의 타이베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DB는 지난 시즌 대만 프로리그 우승팀인 퍼번 브레이브즈를 비롯해 파우이언 등 대만 프로팀과 총 5차례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고민이 생겼다. 대표팀에 다녀온 김종규의 몸 상태 때문이다. 김종규는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연습 경기 중 허리를 부상했다. 전부터 안고 있던 햄스트링 통증도 심해졌다.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코트를 오래 비울 수는 없었다. 결국 부상은 악화됐고,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25년 만에 '값진 1승'을 거뒀지만, 김종규는 웃지 못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귀국했다.
이 감독은 김종규와 면담을 진행했다. 많은 말은 하지 않았다. 몸 상태도 심적으로도 편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 이 감독은 "김종규와 짧게 얘기했다. 일단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지훈련 중에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DB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FA(자유계약) 최대어' 김종규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일각에서 새 시즌 우승후보로 DB를 꼽기도 한다. 하지만 김종규는 대표팀 일정 관계로 소속팀에서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할 수 밖에 없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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