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처참한 패배였다.
2쿼터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몸이 풀리자 한국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조직력은 아르헨티나, 러시아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선수들의 개인 능력만큼은 월등했다. NBA 리거인 오코기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마찬가지로 NBA에서 뛰는 메투와 함께 에릭, 디아구 등 장신 선수들이 한국 골밑을 맹폭하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의 슛은 던지면 들어갔고, 한국은 제대로 슛 한 번 쏴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상대에 기회를 넘겨줬다. 전반 종료 후 스쿠어 31-49. 이미 분위기는 기울었다.
3쿼터부터는 의미 없는 가비지 게임처럼 양팀이 속전속결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점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4쿼터 라건아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빼고 일찌감치 수건을 던졌다. 66대108 충격의 대패였다.
조별리그 3패를 당한 한국은 B조 최하위가 됐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팀들의 순위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광저우로 이동한다. A조 3, 4위 팀과 경기를 벌인다. A조에서는 코트디부아르와 중국-베네수엘라전 패자가 한국을 만나게 된다. 이 순위 결정전에서 25년 만의 월드컵 승리에 재도전 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전 패배로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에 대한 희망도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