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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레바논 원정에서 호쾌한 2연승을 따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이정현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하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레바논의 정확한 야투에 밀려 곧 리드를 내줬다. 레바논 에이스인 와엘 아라지와 아미르 사우드가 한국 수비의 빈틈을 노려 연이어 야투를 성공시키며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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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를 18-29로 뒤진 한국은 2쿼터에 보다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로 레바논의 공격을 차단하려 했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었다. 2쿼터 레바논의 득점을 15점으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직전 안영준의 버저비터 플로터슛이 성공하며 40-44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김시래의 레이업 슛 성공으로 3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엘리아스 러스톰과 아라지에게 또 3점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양홍석이 7분45초경 3점포로 응수하며 47-52로 따라붙었다. 이후 최진수의 점퍼로 49-54를 만든 한국은 6분22초 양홍석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며 51-54로 따라붙었다. 이어 58-61로 뒤지던 3쿼터 1분43초 전에는 임동섭의 3점포까지 터지며 61-61 동점에 성공했다.
4쿼터를 62-64로 시작한 한국은 박찬희가 아라지의 레이업을 막아내는 호수비에 이어 임동섭 3점슛이 터지며 65-64를 만들어 1쿼터 이후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약 2분여 동안 1점차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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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라건아가 알리 하이다르를 블록한 데 이어 7분18초에 김종규의 2점슛이 터지며 70-67을 만들어 먼저 70점 고지에 올라섰다. 다급해진 레바논 벤치는 곧바로 타임을 부르고 팀 재정비에 들어갔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레바논 카릴이 2점슛을 성공했지만, 김종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데 이어 정효근의 패스를 받은 라건아가 골밑 슛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레바논은 5분9초 경 센터 마족이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며 급격히 무너졌다. 기세를 탄 한국은 꾸준히 점수 차를 늘려갔고, 2분18초 임동섭의 3점슛이 터지며 드디어 80-70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라건아는 종료 40초 전 무인지경으로 원핸드 슬램덩크를 꽂아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국 한국이 12점차로 이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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