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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OK저축은행, 신한은행 꺾고 공동 4위 복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9-01-24 21:01


OK저축은행 단타스와 동료 선수들이 2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여자 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 신한은행은 2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최종 4위를 노리는 OK로서나 올 시즌 원정 경기 전패라는 불명예를 끊어내려는 신한은행이나 나름의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OK는 5위, 신한은행은 6위로 사실 전체 순위에는 큰 영향이 없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시즌의 3분의 2쯤 지나가는 시점에서 두 팀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는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실상 내년 시즌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잔여 경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를 잘 파악하고 있는 두 팀 감독의 리빌딩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의 식스맨 가드 강계리를 24일 영입했다. 박혜미와의 트레이드 형식이었지만, 박혜미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으로부터 임의탈퇴를 한 선수라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임 감독으로서도 윤예빈과 이주연 등 신예들이 올 시즌 부쩍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벤치 멤버로 전락한 강계리가 늘 마음에 걸렸는데, 제자가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기꺼이 이적을 시켜주는 배려를 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쉽지 않은 부탁이었는데, 임 감독님의 결정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계리는 수비가 괜찮고, 무엇보다 상당히 부지런히 코트를 뛰어주는 선수"라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에게 자극을 될 것이다. 포지션 경쟁이라는 긴장감도 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경은이 언제 복귀할 것이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계리가 가드 김규희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동시에 경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연희와 한엄지 등 벤치 멤버들도 매 경기 10분 이상 출전시키고 있다.

지난 시즌 KDB생명 시절 4승에 불과했던 OK저축은행은 23일까지 이미 8승으로 지난해 2배의 승수를 확보했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시즌 12승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발씩 다가가는 느낌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도전이 쉽지 않지만,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년 시즌을 위한 선수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 감독은 지난해 식스맨에 불과했던 진 안과 정유진의 출전 시간을 부쩍 늘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이번달 초 개최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이소희도 이날까지 벌써 3경기째 연속 출전시키면서 10여분 이상씩 뛰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이소희는 단신 가드이지만 역시 단신 가드인 안혜지와 함께 더블로 뛰게 하면 엄청나게 빠른 트래지션의 농구가 가능하다. 분명 우리팀만의 특색으로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매 경기 10분 이상씩 출전을 시키면서 내년 시즌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술 더 떠 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2쿼터에 이소희를 신한은행 에이스인 김단비의 수비를 맡겨보며 강하게 붙어볼 것을 주문했다. 물론 김단비의 돌파에 자주 뚫리며 한계를 드러냈지만, 그만큼 이소희의 성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지만 이날 승부는 4쿼터 막판까지 엄청난 접전으로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69-72로 뒤진 종료 13.8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윤미지의 3점슛 시도가 불발로 돌아가며 시즌 7연패, 원정 경기 11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이날 72대69로 승리, KEB하나은행과 공동 4위로 복귀했다.
수원=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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