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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탈꼴지를 위한 '골든타임'은 얼마 안남았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9-01-10 15:45


이제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반등만 남았을 뿐이다. 좀처럼 쉽지 않겠지만 아직 리그 절반이 남았기에 포기할 수는 없다.

여자 프로농구 사상 첫 통합 6연패의 화려한 이력은 이미 지워진 채 올 시즌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신한은행의 현주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거둔 전반기 성적은 고작 3승(14패). 사실상 앞으로 2주간 이어질 5경기에 올 시즌 최종 성적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10일 삼성생명전을 시작으로 24일 OK저축은행전까지 촘촘하게 5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특히 앞선 4경기는 2~4일의 간격으로 열리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절대적이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자칫 5경기에서 연패를 이어갈 경우 더 이상의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순위 다툼이 심해지는 시즌 후반으로 넘어갈 경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하위팀들이 주요 공략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 삼성생명과 OK저축은행과 각각 2경기씩, 그리고 선두 우리은행과 1경기를 치른다. 역시 가장 중요한 일전은 OK저축은행과의 경기다. OK저축은행은 9일 현재 신한은행에 1.5경기 앞선 5위를 기록중이다. 현실적으로는 가장 만만한 상대다. 하지만 정작 올해 3번 만나서 신한은행은 모두 패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OK가 거둔 5승 가운데 3승을 신한은행으로부터 거뒀다는 얘기다. 일단 탈꼴찌를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대상이다.

삼성생명전 역시 최소 1승1패를 목표로 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시즌 첫 대결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을 거둔 바 있다. 김단비가 29득점-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2경기 연속 패했다. 2번째 경기에서 김단비의 초반 부상 이탈이 결정적이었다. 3번째 맞대결에선 3쿼터까지 13점차로 크게 앞서다 4쿼터에 무려 30실점을 하며 아쉽게 2점차로 패했다.

결국 반등의 키워드는 공격에 있다. 1~5위팀들의 경기당 평균 득점이 모두 60점대인데 반해 신한은행만 58.8점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득점력 5위 OK저축은행의 경기당 65득점과 비교해도 6.2점이나 차이가 난다. 2점슛 성공률이 43%로 최하위, 3점슛 성공률이 26%로 전체 5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리바운드 역시 경기당 37.4개로 역시 5위에 머물고 있다.

김단비가 국내 선수 중 1위인 경기당 16.79점을 넣어주고 있고, 초반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대체 외국인 선수 먼로도 차츰 적응을 하며 14.92점으로 뒤를 받쳐주고 있지만 체력 부담이 커진 곽주영, 그리고 식스맨에서 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부상한 김아름이 기대만큼의 지원 사격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저득점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경은 김규희 윤미지 등 적절한 공격 배분을 해줘야 할 가드들이 동반 부진에 빠진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어쨌든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는 선수들에게 한발 더 뛰게 할 수 있는 자극이 될 수 있는 것은 승리밖에 없다.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재정비를 한 신한은행에게 탈꼴지를 위한 골든타임은 얼마남지 않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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