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1.5초전 이정현 점퍼, 2차 연장끝에 KCC에 승리안겼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2-12 22:23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것 없던 대접전이었다. 4쿼터 중반 이후부터 안양 KGC와 전주 KCC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역전과 재역전, 그렇게 만든 두 번의 연장전. 길었던 승부는 2차 연장 종료 1.5초 전에야 결판이 났다. KCC 이정현이 던진 슛이 백보드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KCC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KGC를 111대109로 누르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결승골을 넣은 이정현은 이날 33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도 2차 연장 종반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30득점-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송교창도 21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KGC는 4쿼터와 1차 연장 막판 극적인 3점슛을 앞세워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지만, 2차 연장 막판 KCC의 공세를 버텨내지 못하며 2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KCC는 전반을 39-33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GC 박지훈과 레이션 테리의 돌파를 막지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4쿼터는 KGC가 68-62로 앞선 채 시작됐다. 하지만 KCC는 4쿼터 초반 이정현과 송교창이 적극적으로 슛을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6분58초 경 전태풍의 가로채기에 이은 송교창의 레이업 슛으로 71-7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혼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KCC는 1분24초 전 정희재가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곧바로 레이업슛까지 성공해 4점차로 벌렸다. 그러자 41.5초전 KGC 기승호가 다시 3점포를 성공해 83-84로 따라붙었다.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브라운이 골밑슛으로 다시 3점차를 만들었으나 24.6초전 KGC 박지훈이 3점포로 동점에 성공. 그대로 1차 연장이 시작됐다.

1차 연장 초반 분위기는 테리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KGC가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송교창이 중반 이후 연속 2개의 가로채기를 앞세워 속공으로 4점을 올리며 97-94를 만들었다. 이후 자유투로 2점씩 주고받아 여전히 99-96으로 KCC가 앞서 있었다. 그러나 종료 4.1초전 기승호의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결국 99-99에서 2차 연장이 시작됐다.

2차 연장도 대혼전이었다. KCC는 109-107로 앞서던 종료 1분3초전 브라운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이때 자유투를 얻은 KGC 테리가 1개만 성공해 1점차 리드를 이어나갔다. 테리는 이후 30여초를 앞두고 다시 파울을 얻어내 1개를 성공해 109-109를 만들었다.

마지막 KCC의 공격 기회. 전태풍과 이정현, 마퀴스 티그가 공을 최대한 돌리며 시간을 끌었다. 그리고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정확한 점퍼로 긴 승부의 결말을 내렸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