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도와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는 당연했다. 가끔 울컥해 눈물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슴속에 품은 포부는 당당하게 말했다.
21명의 선수가 2018 KBL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지명을 받았다. '하늘의 별따기'라는 취업을 한 21명은 진심을 담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1라운드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고려대 2학년생으로 프로에 도전장을 낸 4순위 김준형(고려대-LG)은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고, 7순위 상명대 김한솔(삼성)은 "꽤나 쓸만한 선수라고 듣고 싶다. 첫 목표를 그렇게 정했고, 빨리 팀에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9순위로 DB에 안긴 건국대 서현석은 "프로선수 중에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열심히는 기본이고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당찬 말을 뱉었다.
2라운드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장태빈은 "SK에 계신 정재홍 김선형 최원혁 선배님들이 모두 저와 같은 송도고 출신이다. 그분들의 계보를 잇는 SK 나이츠의 장태빈이 되겠다"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2라운드에서 지명 포기가 속출한 뒤 3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린 선수들은 생존을 말했다. 3라운드 8순위의 명지대 임정헌은 KCC에 지명된 뒤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슈터로 활약중인 강병현과 이름이 같아 눈에 띈 중앙대 강병현은 3라운드 5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된 뒤 "10년만에 또한명의 강병현이 프로에 왔다"면서 "주눅들지 않고 흙속에 진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했다. 3라운드 6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경희대 권성진은 "프로가서 효도하겠다. 경기할 때 '그들이 우리를 원하게 한다'라는 플래카드가 있었다.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잠실학생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