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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人터뷰]대표팀 합류 '빅타워'박지수 "대만 파악 다 돼 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8-26 17:05


남북단일팀 박지수가 26일 오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태국과의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6/

"누가 뭘 하고, 뭘 잘하는 지 다 파악돼 있어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키 1m96으로 대표팀의 골밑을 확실하게 책임져줄 수 있는 '빅타워' 박지수(20)가 드디어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소속팀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경기를 모두 마친 박지수는 장거리 여정 끝에 26일 새벽에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도착했다. 이어 이날 낮 12시30분(현지시각)에 자카르타 GBK농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8강전에 드디어 동료들과 유니폼을 함께 입고 나왔다. 이동 과정의 피로를 감안해 박지수는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다. 경기 전 가볍게 동료들과 볼을 주고 받으며 회복 훈련만 했다.


26일 오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남북단일팀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 단일팀 박지수 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6/
그러나 박지수는 벤치에서 환하게 웃으며 열정적으로 동료들의 플레이를 응원했다. 그냥 응원만 한건 절대 아니다. 동료 선수들, 특히 자신과 주로 호흡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로숙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머릿속으로 로숙영과의 연계 플레이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날 박지수가 나오지 않았어도 단일팀은 몇 수 아래의 태국을 106대63으로 크게 이겼다. 박지수는 30일 대만과의 4강전에는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박지수는 대만에 대해 "이미 파악이 다 돼있다. 해볼 만 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박지수와의 일문일답.


26일 오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남북단일팀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 단일팀 박지수가 경기 도중 동료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6/
-오늘 단일팀 경기를 직접 본 소감은

오늘 경기를 보니 다른 선수들이 좋은 연습을 해온 것 같다. 호흡이 잘 맞는것 같아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동 시간이 정말 길고, 새벽에 왔는데 컨디션은

아예 안 피곤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앞으로 (4강전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충분히 자고 하다 보면 괜찮을 것 같다. 다행히 몸에 아픈 곳은 전혀 없다.


-단일팀 에이스로 떠오른 로숙영의 플레이는 어땠나

스텝이나 슛이 매우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오늘은 공격에 별로 욕심을 안낸 것 같아서 그런 면을 많이 못 봐 조금 아쉬웠다. 하일라이트 영상으로는 많이 봤는데, 스텝이 좋고 슛도 좋았다. 외곽 슛도 할 수 있는 선수라서 나에게는 키가 크다 보니 내각 공격에 대한 주문이 많을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패스도 좋더라.


26일 오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남북단일팀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 단일팀 박지수가 밴치에서 박수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6/
-대만 선수들에 대해서는 파악이 돼 있나

대만과는 지금까지 경기를 많이 해봐서 누가 뭘 하고, 무엇을 잘하는 지 다 파악돼 있다. 조편성 때 처음에 4강에서 중국을 만날 줄 알았는데, 대만이어서 더 해볼 만 한 것 같다.

-북한 선수들과는 대화를 해봤나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하느라 말을 잘 못했는데, 보니까 동갑인 친구가 있더라. 그 왜 제일 조그만 친구. 맞다, 김혜연. 그 친구에게 "평양냉면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웃음) 그러니까 "평양에 올 줄 알았는데, 못 와서 아쉬웠다"고 하더라. 감독님께도 아침에 처음 인사했는데, 오후에 이런 저런 패턴을 알려주신다고 했다.


남북단일팀 박지수가 26일 오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태국과의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6/
-현재 풀타임 소화가 가능한가. 얼마나 뛸 수 있을까

한국에서 시즌을 치렀다면 40분 풀타임 체력이 있었을텐데, 그런 부분이 걱정되기는 한다. 지금 완전한 체력이 아니라 어느 정도 뛸 수 있을 지 확답은 못 주겠다. 그래도 코트에 나갔을 때는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프로필에 여전히 키가 1m60으로 나와있는데

아, 그거. 기사로도 봤는데, 나는 좋다.(웃음) 평소에 주위 사람들에게 (키를) 작게 말하고 다닌다. "나 1m70이야"라고 농담을 한다. 어쨌든 나는 좋은데, 보시는 팬들은 어이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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