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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뭘 하고, 뭘 잘하는 지 다 파악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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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지수가 나오지 않았어도 단일팀은 몇 수 아래의 태국을 106대63으로 크게 이겼다. 박지수는 30일 대만과의 4강전에는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박지수는 대만에 대해 "이미 파악이 다 돼있다. 해볼 만 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박지수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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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시간이 정말 길고, 새벽에 왔는데 컨디션은
아예 안 피곤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앞으로 (4강전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충분히 자고 하다 보면 괜찮을 것 같다. 다행히 몸에 아픈 곳은 전혀 없다.
-단일팀 에이스로 떠오른 로숙영의 플레이는 어땠나
스텝이나 슛이 매우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오늘은 공격에 별로 욕심을 안낸 것 같아서 그런 면을 많이 못 봐 조금 아쉬웠다. 하일라이트 영상으로는 많이 봤는데, 스텝이 좋고 슛도 좋았다. 외곽 슛도 할 수 있는 선수라서 나에게는 키가 크다 보니 내각 공격에 대한 주문이 많을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패스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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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는 지금까지 경기를 많이 해봐서 누가 뭘 하고, 무엇을 잘하는 지 다 파악돼 있다. 조편성 때 처음에 4강에서 중국을 만날 줄 알았는데, 대만이어서 더 해볼 만 한 것 같다.
-북한 선수들과는 대화를 해봤나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하느라 말을 잘 못했는데, 보니까 동갑인 친구가 있더라. 그 왜 제일 조그만 친구. 맞다, 김혜연. 그 친구에게 "평양냉면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웃음) 그러니까 "평양에 올 줄 알았는데, 못 와서 아쉬웠다"고 하더라. 감독님께도 아침에 처음 인사했는데, 오후에 이런 저런 패턴을 알려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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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시즌을 치렀다면 40분 풀타임 체력이 있었을텐데, 그런 부분이 걱정되기는 한다. 지금 완전한 체력이 아니라 어느 정도 뛸 수 있을 지 확답은 못 주겠다. 그래도 코트에 나갔을 때는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프로필에 여전히 키가 1m60으로 나와있는데
아, 그거. 기사로도 봤는데, 나는 좋다.(웃음) 평소에 주위 사람들에게 (키를) 작게 말하고 다닌다. "나 1m70이야"라고 농담을 한다. 어쨌든 나는 좋은데, 보시는 팬들은 어이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