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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라건아가 핵심!
그렇다고 클락슨에게 너무 기죽을 필요도 없다.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다. 슈퍼스타 1명이 아무리 위협적이라고 해도, 조직적이지 못하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
또, 필리핀에 클락슨이 있다면 한국에는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있다. 필리핀은 주축 선수들 이탈로 현재 센터진 전력이 매우 열세다. 클락슨이 1m96의 큰 키지만 플레이 스타일상 골밑에 들어올 일은 없다. 아무래도 골밑은 라건아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이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골밑 움직입도 중요하다. 프로 리그에서 지역방어를 많이 서본 라건아지만, 대표팀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은 짧다. 지역방어는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 등이 핵심. 골밑에서 라건아의 움직임에 허점이 발생하면 한국의 수비가 그대로 무너질 수 있다.
라건아는 이번 대표팀에 오세근(안양 KGC) 김종규(창원 LG 세이커스) 이종현(현대모비스) 등 막강한 센터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고군분투 해주고 있다. 과연 필리핀전 클락슨 효과를 지워버리는 '키맨'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