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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이날 우승 후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위 감독은 "무슨 말이 필요할까.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라며 "이번 시즌은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제가 열심히 가르쳤다고 해도,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오늘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미팅 때 오늘 이후 경기가 없다고 했다. 2연승이지만, 2연패라고 생각하자고 말했다. 김정은도 제 역할을 잘 했지만, 임영희에게 팀을 떠나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엿다.
위 감독은 여섯 번째 우승에 대해 더 감격적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첫해 두해째는 응급실에 간 적도 있지만, 솔직히 힘든 줄 몰랐다. 하지만 계속 시즌을 치를 수록 새로운 변화가 생기면서 힘든 것을 느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문제가 계속 터지니까 '우승을 하지 말라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점을 극복한 게 작고한 부친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자식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셨던 부분이 짠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 감독은 챔프전 MVP가 된 김정은에 대해서도 "나중에 체력이 다 떨어져서 눈이 풀린 게 보일 정도였는데도 열심히 잘 해줬다. 하지만 임영희와 박혜진도 정말 잘 했다. 개인적으로는 임영희가 MVP라고 생각하지만, 김정은이 상을 받더라도 임영희나 박혜진이 절대 서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를 위해 열심히 했다. 그런 점이 우리가 좋은 팀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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