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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차 선두권 DB-KCC-현대모비스, 피말리는 혈투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3-06 06:05


◇DB이상범-KCC추승균-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제공=KBL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막판 선두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원주 DB 프로미가 주춤하는 사이 울산 현대모비스는 9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모비스는 4일 안양 KGC 인삼공사를 106대94로 누르고 9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전주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2위 전주 KCC 이지스가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5대81로 덜미를 잡혔다. KCC는 현대모비스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DB와 KCC-현대모비스는 2게임 차다.

DB는 3연승 뒤 2연패중이다. 주전 가드 두경민을 둘러싼 논란으로 팀이 흔들렸고, 공교롭게도 두경민이 합류한 2경기에서 졌다. 외국인 에이스 디온테 버튼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 A감독은 "최근 DB의 패배는 버튼의 부진 때문 같다"고 말했다. KCC는 3연패 뒤 2연승 중이었으나 이날 패배로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현대모비스가 9연승을 달리면서, 세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게 됐다.

세 팀 모두 4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DB는 6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 9일 KGC전, 11일 서울 SK전, 13일 꼴찌 부산 kt전을 남겨두고 있다. KCC는 7일 KGC전, 9일 kt전, 11일 서울 삼성전, 13일 SK를 만난다. 현대모비스는 6일 DB전, 8일 오리온전, 10일 SK전, 13일 인천 전자랜드와 격돌한다.

DB와 KCC는 꼴찌 kt전은 부담이 덜하다. DB는 현대모비스, KGC, SK 등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3팀을 연이어 만난다. KCC는 KGC, SK 등 6강팀과 두 차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는 DB, SK, 전자랜드 등 6강팀과 세 번 만난다. 최근 리그 흐름을 보면 이해득실을 따질 정도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6일 울산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DB전이다. 유재학 감독은 4일 KGC전에서 승리한 뒤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열려있다. 모레(6일)DB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보겠다"고 했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10연승에 성공하면 선두권은 또 한번 혼돈속으로 빠져든다.

막판까지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는 가정하에 상대전적, 상대득실까지 중요해졌다. 가장 유리한 팀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KCC와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다. 남은 경기를 두 팀 모두 전승을 한다고 가정하면 현대모비스가 최소 2위다.

현대모비스는 DB를 상대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상대전적은 3승2패로 앞서 있고, 상대득실도 +15점이다. 6일 DB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5점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못하면, 두팀이 동률일 경우 현대모비스가 앞선다. KCC와 DB는 3승3패로 팽팽하지만 KCC가 상대득실에서 3점 앞선 상태다. 동률이면 KCC가 우위다.

1경기, 1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표 전체가 수시로 바뀔 판이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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