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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막판 선두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원주 DB 프로미가 주춤하는 사이 울산 현대모비스는 9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모비스는 4일 안양 KGC 인삼공사를 106대94로 누르고 9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전주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2위 전주 KCC 이지스가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5대81로 덜미를 잡혔다. KCC는 현대모비스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DB와 KCC-현대모비스는 2게임 차다.
DB와 KCC는 꼴찌 kt전은 부담이 덜하다. DB는 현대모비스, KGC, SK 등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3팀을 연이어 만난다. KCC는 KGC, SK 등 6강팀과 두 차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는 DB, SK, 전자랜드 등 6강팀과 세 번 만난다. 최근 리그 흐름을 보면 이해득실을 따질 정도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6일 울산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DB전이다. 유재학 감독은 4일 KGC전에서 승리한 뒤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열려있다. 모레(6일)DB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보겠다"고 했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10연승에 성공하면 선두권은 또 한번 혼돈속으로 빠져든다.
현대모비스는 DB를 상대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상대전적은 3승2패로 앞서 있고, 상대득실도 +15점이다. 6일 DB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5점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못하면, 두팀이 동률일 경우 현대모비스가 앞선다. KCC와 DB는 3승3패로 팽팽하지만 KCC가 상대득실에서 3점 앞선 상태다. 동률이면 KCC가 우위다.
1경기, 1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표 전체가 수시로 바뀔 판이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