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유도훈 감독의 아쉬움 "포워드라인 자신감 중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1-04 21:16


4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8.01.04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6위 굳히기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45득점, 20리바운드)의 맹활약과 경기 막판 터진 3점포와 자유투에 힘입어 서울 삼성 썬더스를 93대89로 꺾었다. 이번 시즌 삼성전 3연패를 끊으며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7승14패를 마크, 6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공백으로 하락세가 뚜렷해진 7위 삼성은 14승17패가 돼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브라운의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운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5점을 뽑아낸데다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골밑 장악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후반 박찬희의 3점포로 76-74로 리드를 잡고 나서 브라운의 골밑 득점, 차바위의 3점슛으로 81-74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5점차인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는 삼성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차바위와 박찬희, 브라운이 림에 착실하게 넣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경기 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는 승리했지만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다. 브라운이 다득점했지만, 나머지 국내선수들의 야투성공률과 외곽포가 저조했다.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편차가 있다"면서 "수비적으로 더 해줘야 되는데 일대일 농구에서 뚫리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저번 LG전도 그렇고 마지막 경기 운영을 폭넓게 할 수 있는 게 아쉽다. 감독도 잘못했지만 선수들도 풀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방향성은 내가 제시하지만 본인들이 풀어나가면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위 자리를 굳힌 것에 대해 유 감독은 "남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포워드 라인의 자신감이다. 정영삼이 올라와야 되고, 박찬희의 경기 운영도 잡아야 한다. 포워드 라인의 체력 문제가 생기면 이정제도 쓰면서 경기 타임을 생각하면서 갈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 찬스에서 넣어줄 때 넣어줘야 한다. 자신감을 만들어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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