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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으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가 없게 한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19)가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1쿼터 초반 10점 이상 뒤져있던 KB스타즈가 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지수 덕분이다. 높이에서 크게 밀리는 KDB생명은 사실상 박지수를 제대로 수비할 여력이 없었다.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 중심으로 악착같이 수비에 나섰지만, 박지수 단 한명의 위력이 무서웠다.
이날 박지수는 전반에만 무려 15개(공격+수비)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WKBL 역대 전반 리바운드 기록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존쿠엘 존스가 지난 시즌 20리바운드로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을 가지고 있고, 공동 18위 강영숙(2008~2009, 13개) 이외에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국내 선수로는 박지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3,4쿼터 후반을 합치면 23리바운드로 더욱 압도적이었다.
프로 2년차를 맞은 박지수는 갈 수록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를 심하게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상대팀의 수비 대상 1순위라 몸싸움도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 아직은 몸싸움 대처나 파울 관리 등에서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요령을 찾으면 더더욱 무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력과 집중력에 있어 우리은행보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KB스타즈지만, 박지수를 앞세워 정규 시즌 우승에 도전해본다.
구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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