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 소닉붐이 이변 없이 최대어를 차례로 지명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kt는 올 시즌 1승5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선수층이 얇고,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하다. 하지만 국내 신인선수들이 오는 11월5일 프로농구 2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허 훈은 대학농구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였다. 허 재 감독의 아들이라는 스타성을 갖추고 있고, 뛰어난 운동 능력을 지니고 있다. kt 주전 가드 이재도의 체력 분배를 도울 수 있는 카드다. 중앙대 1년 만에 휴학을 택하며,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양홍석도 기대주다. 내, 외곽 플레이가 모두 뛰어나다. 센터 김현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kt에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 예정인 이재도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허 훈을 지명했다. 또 '빅맨'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 전력감이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양홍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허 훈은 kt 지명을 받은 직후 가족과 스승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프로에 가도 자신 있다. 2라운드부터 신인들이 뛸 수 있는데, 첫 경기가 SK 나이츠다. 잘해서 KBL 판도를 뒤집어 보겠다"라고 밝혔다.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1위 SK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 였다. 2순위 양홍석도 허 훈의 당찬 각오에 힘을 보탰다. 그는 "다소 일찍 프로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부딪히고 깨지면서 빛나는 조각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준비를 잘하겠다. 효율적인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래프트에 참가한 연세대 선수들 3명이 모두 1라운드로 지명됐다. 4라운드에선 현대모비스(이민영), 전자랜드(김정년)만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특히, 경희대 출신의 김정년은 일반인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어 마지막 5라운드 추가 지명에서 현대모비스가 상명대 남영길의 이름을 호명하며 끝이 났다. 총 44명의 지원자 중 27명이 프로에 입성했다.
잠실학생체=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7 KBL 신인 드래프트
순위=구단=1라운드=2라운드=3라운드=4라운드
1라운드
1=kt=허 훈(연세대)
2=kt=양홍석(중앙대)
3=KCC=유현준(한양대)
4=SK=안영준(연세대)
5=KCC=김국찬(중앙대)
6=전자랜드=김낙현(고려대)
7=DB=이우정(중앙대)
8=현대모비스=김진용(연세대)
9=오리온=하도현(단국대)
10=KGC=전태영(단국대)
2라운드
1=KGC=정강호(상명대)
2=오리온=이진욱(건국대)
3=SK=최성원(고려대)
4=DB=윤성원(한양대)
5=전자랜드=-
6=삼성=홍순규(단국대)
7=현대모비스=손홍준(한양대)
8=삼성=정준수(명지대)
9=LG=이건희(경희대)
10=LG=-
3라운드·4라운드(역순)
1=kt=김우재(중앙대)=-
2=LG=정해원(조선대)=-
3=삼성=-=-
4=SK=-=-
5=KCC=-=-
6=전자랜드=최우연(성균관대)=김정년(경희대·일반 참가)
7=DB=-=-
8=현대모비스=김 윤(고려대)=이민영(경희대)
9=오리온=김근호(목포대)=-
10=KGC=장규호(중앙대)=-
5라운드
현대모비스=남영길(상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