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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주희정 "벤치에서 준비한게 도움됐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4-13 22:30


2016-2017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주희정이 오리온 바셋 옆으로 파고들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13/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상민 감독이 주희정(40)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 주희정이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주희정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4대77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 가드 김태술이 몸이 좋지 않다보니 12분밖에 못뛰었고, 주희정은 27분을 뛰었다. 특히 4쿼터 중반 상대의 기를 꺾는 먼거리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정규시즌에서는 평균 9분 정도밖에 못뛰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평균 21분을 뛰고 있다. 플레잉타임이 2배나 뛰었다. 이 감독은 "희정이가 정규리그때 게임 타임이 많지도 않았는데 희정이가 잘해줘서 지금까지 왔다. 감각도 떨어질만한데 베테랑이라서 그런지 플레이오프에서 진가가 나오는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희정은 "정규리그에서 벤치에 앉았지만 농구를 놓지는 않았다. 기회가 오면 어떻게 하고 어떻게 리딩을 해야할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했던게 지금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비디오 보면서 어떤 선수가 어떤 장점, 어떤 단점이 있는지 보고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많이 생각했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게 많은 준비 때문이라는 것.

주희정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더 디테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자랜드나 오리온보다 골밑이 훨씬 강한 점이 있다. 그 쪽으로 공략해서 외곽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하려고 했다. 크레익과 라틀리프 더 활용했는데 잘 먹혔다"고 했다.

주희정은 2001년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나 뿐 아니라 동료들이 챔프전 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크다. 김준일, 임동섭도 챔프전 같은 큰 경기 경험을 쌓아야 능력치가 더 향상될 것이다. 올시즌이 기회다"라며 "KGC-모비스전을 봤는데 KGC는 정말 빈틈이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챔프전에 가려면 아직 1승이 남았다. 먼저 챔프전에 가고, 그 뒤 챔프전을 생각하겠다"라고 챔프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규리그 통산 1029경기 출전. 그 베테랑의 노하우가 플레이오프에서 빛나고 있다.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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