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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와 전주 KCC의 2015-2016 프로농구 경기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추승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학생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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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추승균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단순한 1패보다 경기 내용이 아주 불만이었기 때문이다.
KCC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6대92로 패했다. 전반까지 46-41로 앞서다 3쿼터 역전을 허용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하승진, 허버트 힐을 보유하고도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15개나 허용했다. 전태풍, 김태술 등 두 명의 가드진도 앞선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실책은 11개. 턴오버가 없기로 유명한 팀이 최근 들어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후 "몇 경기째 디펜스가 전혀 안 된다. 턴오버가 10개 미만으로 이 부문 1,2위를 유지했는데, 요즘 쓸데없는 실책이 잦다"며 "그러면서 상대에게 속공을 준다. 90점씩 줘서 어떻게 이기나"라고 쓴 소리를 했다. 이어 "선수들과 전체적으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힘든 건지 밸런스가 안 좋은 건지 대화를 해보겠다"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 그동안 투맨 게임 디펜스를 연습했다. 한데 그 부분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잇따라 허용한 부분도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우리 팀 신장으로 그리 뺏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박스아웃, 집중력의 문제다"고 했다. 이어 "디펜스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협력 수비를 해야 할 때도 외곽에서 보고만 있다"며 "앞으로 이 부분을 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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