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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초를 못버틴 창원 LG, 뼈아픈 모비스전 역전패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1-06 21:09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전에서 창원 LG 샤크가 돌파하는 모스. 사진제공=KBL

유재학 울산 모비스 피버스 감독은 울산 모비스를 '하락세의 팀', 창원 LG 세이커스를 '상승세를 탄 팀'이라고 했다. 비록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울산 모비스는 최근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유 감독은 팀의 중심인 양동근이 많이 지쳐있다고 걱정했다. 반면, 창원 LG는 3연승을 거두며 탈 꼴찌에 성공했다. 지난달 합류한 단신 외국인 선수 샤크 맥키식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힘이 붙었다는 평가다. 김 진 창원 LG 감독은 양동근의 리딩 능력과 울산 모비스의 노련미를 경계했다.

4라운드까지 울산 모비스전 4전패. 창원 LG가 유일하게 이겨보지 못한 팀이 울산 모비스다. 최근 두 경기는 잘 풀어가다가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졌다. 78-79, 81-8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패 단골' 창원 LG가 울산 모비스전 첫승을 눈앞에 두고 다시 놓쳤다. 창원 LG는 6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전에서 89대85로 패했다. 경기 종료 18초를 남겨놓고 동점 3점슛을 내준 뒤 연장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1쿼터부터 울산 모비스는 상대의 실책을 파고들며 몰아붙였다. 아이라 클라크가 10득점-3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커스버트 빅터가 4점을 기록하며 거들었다. 초반 박구영이 3점슛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창원 LG는 터오버 4개에 발목이 잡혔다. 울산 모비스의 21-17 4점차 리드.

2쿼터들어서는 창원 LG의 반격이 거셌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샤크 맥키식이 공격을 주도하며 착실하게 따라붙었다. 3분여가 경과한 시점에서 유병훈이 3점슛을 넣어 25-25 동점을 만들었다. 한동안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27-31로 잠시 격차로 벌어졌으나 다시 31-31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분30여초를 남겨놓고 터진 전준범의 3점슛이 분위기를 갈랐다. 울산 모비스는 이후 박빙의 리드를 유지했다. 창원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38-35,
3점차를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창원 LG는 54-55, 1점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한때 8점차까지 벌어졌는데, 주포인 길렌워터와 샤크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후반 불꽃 공방전이 펼쳐졌다. 창원 LG는 4쿼터 시작 직후 샤크가 2점슛으로 56-55 리드를 잡았고, 류종현이 2점슛을 성공시켜 60-5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울산 모비스는 함지훈이 2점슛 3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62-6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살얼음 승부는 끝까지 이어졌다. 42초를 남겨놓고 창원 LG는 75-7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울산 모비스 송창용이 26초를 남겨놓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75-74. 이어 길렌워터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7-74가 됐다. 그런데 경기 종료 18초를 남겨놓고 울산 모비스 전준범이 3점슛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결국 연장 종료 1분 전에 터진 울산 모비스 송창용의 3점슛이 승부를 갈랐다.
울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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