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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영만 감독 "이겼지만 불안한 부분이 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1-05 21:13


동부 김영만 감독. 사진제공=KBL

"이겼지만 불안한 부분이 있다."

승장 김영만 감독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기전 걱정을 많이 했다. 1쿼터 실점이 많았지만 공격이 잘 됐다. 3쿼터에 점수를 벌어놓은 게 승리로 이어졌다. 상대가 리바운드가 좋은 팀인데 밀리지 않았다. 상대 외곽슛을 잘 막았다. 하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불안한 구석이 있다. 하지 말았어야 할 하프라인 반칙이 나왔다"고 말했다.

원주 동부 프로미가 부산 kt 소닉붐을 제물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3연패의 수렁에 빠져 6강 플레이오프와 계속 멀어졌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92대77로 완승했다. 홈 9연승(최다 연승 타이)을 달렸다.

동부는 팀의 간판 김주성(무릎)과 윤호영(허리)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졌지만 토종 선수와 두 외국인 선수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했다. 두경민이 17득점, 김종범이 16득점, 로드 벤슨이 더블더블(26득점 14리바운드), 웬델 맥키네스가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동부가 전반전 리드를 잡았다. 1쿼터에 1점 뒤졌지만 2쿼터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동부는 내외곽 공격이 조화를 이뤘다. 두 외국인 선수 벤슨과 맥키네스가 kt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벤슨과 맥키네스가 득점(8점 합작)을 몰아친 건 아니다. 골밑을 지킨 두 명은 외곽의 두경민과 박지현에게 공을 잘 빼줘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반면 대등하게 맞섰던 kt는 2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범하면서 주도권을 동부에 내주고 말았다. 블레이클리와 심스가 나란히 턴오버 3개씩을 했다. 집중력이 떨어져 공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동부는 팀의 기둥 김주성과 윤호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주성은 3주 정도 결장, 1월말 복귀할 예정이다. 윤호영은 사실상 이번 시즌 복귀가 힘든 처지다. 두 선수가 빠지면서 동부의 높이는 낮아졌다. 벤슨과 맥키네스에게 돌아가는 공격과 리바운드 비중이 높아졌다. 동부는 3쿼터 한때 5점차 이내로 쫓겼다. 그렇지만 동부는 한번 잡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맥키네스가 상대 블레이클리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맥키네스는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블레이클리는 5점으로 맞섰지만 무리한 공격으로 공격자 파울을 받았다. 또 수비할 때 몸싸움에서 밀렸다.

동부는 4쿼터에도 리드를 지켰다. 벤슨이 골밑을 잘 지켰고, 잠잠했던 허 웅(4쿼터 10득점)까지 외곽에서 득점에 가세했다. kt는 따라붙었지만 뒤집을 힘은 없었다.
원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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