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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제스퍼 존슨, 얼굴 두 배 커졌던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11-29 17:30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최근 3시즌 연속(2012~2013, 2013~2014, 2014~2015)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진정한 프로'라면 이미 이뤄낸 성과에 머물면 안된다. 또 다음 목표를 위해 뛰어야 한다. 모비스라면 사상 첫 챔피언 4연패를 꿈꿔볼 만 하다.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7일 오전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구단의 대표 선수가 참석하여 다가올 시즌에 임하는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고, 사전 온라인과 SNS를 통해 선정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07.
하지만 이번 2015~2016 남자 프로농구에는 강자가 많다. 리그 1위 오리온과 최근 8연승으로 고공비행 중인 KGC의 기세가 상당히 무섭다. 특히 오리온은 이번 시즌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모비스를 무너트린 바 있다. 지난 9월29일 1라운드에서는 83대74로 이겼고, 11월5일 2라운드에선 95대80으로 이겼다. 모두 10점차 이상이었다. 때문에 오리온은 모비스의 '4연패' 도전에 가장 강력한 관문이 될 듯 하다.

그런데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의 3라운드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오리온 전력의 핵심이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헤인즈는 1차전 승리 때는 무려 38득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차전 때는 22득점-6리바운드를 달성했다. 이런 헤인즈의 이탈은 모비스에는 큰 행운이자 오리온에는 불행이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시 대체선수로 2013~2014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제스퍼 존슨을 데려왔다.

하지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존슨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어차피 갑작스럽게 합류했기 때문에 오리온 선수들과의 호흡이 제대로 맞기 어렵다. 팀 플레이에 엇박자가 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존슨의 개인 능력이 위협적인 것도 아니다. 기본적인 능력은 있지만, 체중이 크게 불어나 순발력과 체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발견했기 때문. 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존슨에 대해 "어제 삼성과의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이전보다 얼굴이 두 배는 커진 것 같다"며 체중 증가가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인 슛이나 드리블 능력은 감각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다. 이런 능력은 여전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스피드나 순발력, 체력 등은 확실히 이전에 비해 (체중 증가 때문에)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존슨의 오리온 합류가 유 감독에게는 큰 걱정 거리가 아니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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