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스미스 인사이드 플레이 중점"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8-11 01:31 | 최종수정 2015-08-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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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1라운드 지명한 안드레 스미스(왼쪽)와 2라운드 알파 뱅그라. 사진제공=전자랜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명확했다.

안드레 스미스의 쓰임새를 두고 "7대3 정도로 인사이드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는 11일 한국에 입국, 전자랜드 선수단에 가세했다. 그동안 연습경기에서 전자랜드는 알파 뱅그라만 뛰고 있었다. 뱅그라는 10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23득점을 집중시켰다. 확실히 날카로운 돌파와 여유있는 모습은 베테랑다웠다. 게다가 당초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곽슛의 정교함도 보여줬다. 특히 미드 레인지에서 던지는 터프샷은 매우 적중률이 높았다.

이제 전자랜드는 스미스만 시험대에 통과하면 된다.

그는 매우 유능한 선수다. 노스 다코다대를 거친 그는 러시아, 이탈리아, 터키 리그 등에서 뛴 유럽에서 인정받은 엘리트 포워드다.

내외곽이 가능하며, 페이스업(골밑을 본 상태, 수비수의 얼굴과 마주한 상태에서 1대1)과 포스트업(골대를 등지고 하는 1대1 플레이)가 모두 다 되는 매우 강력한 강점을 가졌다.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을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환시키기 때문에 득점루트가 다양하다. 1대1로 막기 매우 까다롭다.

여기에서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전자랜드의 약점을 메우고, 팀에 녹아드는 과정이다. 유 감독은 "라스베이거스 트라이아웃에서 우리가 파악한 스미스는 골밑의 공수가 가능한 업그레이드판 마퀸 챈들러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챈들러는 2007~2008 시즌 주희정과 함께 KT&G에서 런앤건 열풍을 몰고왔던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다. 뛰어난 3점포와 폭발적인 득점력, 그리고 빠른 기동력을 겸비한 선수다. 하지만 내외곽이 가능하지만, 골밑 수비와 포스트 업 득점은 약점으로 지적된 외국인 선수다.


전자랜드는 골밑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병국 박성진 김지완 정영삼 등 수준급의 가드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골밑만 보강되면 우승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명확한 한계를 동시에 지닌 팀이다.

일단 스미스는 정통센터가 아니다. 하지만 포스트 업 공격력은 가지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전자랜드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KBL의 적응력이 필요하다. 팀에 녹아드는 마인드와 골밑에서 버틸 수 있는 파워가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전자랜드는 스미스가 포워드라는 점을 고려할 것이다. 토종센터인 주태수와 함께 이현호 정효근 등이 골밑에서 힘을 보탤 것이다. 하지만 스미스의 골밑 수비 여부에 따라 팀이 쓸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다.

유 감독은 스미스의 활용법에 대해 "일단 골밑에 좀 더 많은 포커스를 두는 주문을 할 것"이라고 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리오 라이온스에게 인사이드의 역할을 많이 주문할 것"이라는 지시와 똑같은 맥락이다.

스미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전자랜드 올 시즌 운명을 쥐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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