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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명확했다.
이제 전자랜드는 스미스만 시험대에 통과하면 된다.
그는 매우 유능한 선수다. 노스 다코다대를 거친 그는 러시아, 이탈리아, 터키 리그 등에서 뛴 유럽에서 인정받은 엘리트 포워드다.
여기에서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전자랜드의 약점을 메우고, 팀에 녹아드는 과정이다. 유 감독은 "라스베이거스 트라이아웃에서 우리가 파악한 스미스는 골밑의 공수가 가능한 업그레이드판 마퀸 챈들러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챈들러는 2007~2008 시즌 주희정과 함께 KT&G에서 런앤건 열풍을 몰고왔던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다. 뛰어난 3점포와 폭발적인 득점력, 그리고 빠른 기동력을 겸비한 선수다. 하지만 내외곽이 가능하지만, 골밑 수비와 포스트 업 득점은 약점으로 지적된 외국인 선수다.
전자랜드는 골밑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병국 박성진 김지완 정영삼 등 수준급의 가드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골밑만 보강되면 우승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명확한 한계를 동시에 지닌 팀이다.
일단 스미스는 정통센터가 아니다. 하지만 포스트 업 공격력은 가지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전자랜드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KBL의 적응력이 필요하다. 팀에 녹아드는 마인드와 골밑에서 버틸 수 있는 파워가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전자랜드는 스미스가 포워드라는 점을 고려할 것이다. 토종센터인 주태수와 함께 이현호 정효근 등이 골밑에서 힘을 보탤 것이다. 하지만 스미스의 골밑 수비 여부에 따라 팀이 쓸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다.
유 감독은 스미스의 활용법에 대해 "일단 골밑에 좀 더 많은 포커스를 두는 주문을 할 것"이라고 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리오 라이온스에게 인사이드의 역할을 많이 주문할 것"이라는 지시와 똑같은 맥락이다.
스미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전자랜드 올 시즌 운명을 쥐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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