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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린 윤호영은 깔끔했다.
오히려 실속은 윤호영이 더 높았다. 문태영이 무지막지한 득점력을 갖추고 있지만, 수비력과 잦은 어필로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반면 윤호영은 내외곽의 수비가 매우 견실한 선수다. 물론 지난 시즌 공격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팀 입장에서 윤호영은 쓸 데가 많은 매우 유용한 카드였다.
하지만 윤호영은 동부를 곧바로 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19일 동부 태백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마음이 편하다"라고 했다. 많은 의미가 있다.
그는 최근 몸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다. 잔 부상이 많다. 상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뒤 곧바로 2013~2014시즌 소속팀에 합류, 곧바로 코트에 나섰다가 부상이 도졌다. 몸의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태다.
윤호영은 "동부는 내 페이스대로 몸을 만들면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고액을 받은 뒤 타 팀으로 옮기게 되면 당연스럽게 무리할 수밖에 없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윤호영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결국 동부에 머물게 됐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윤호영 개인의 입장에서도 선수생활을 오래할 수 있는 토대를 FA 계약에 염두에 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공격에서 아쉬웠다. 특히 플레이오프 전자랜드와의 4강전에서 인사이드 공격이 많지 않았다. 윤호영은 "핑계일 수 있었지만, 정규리그에서 공격에서 나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갑자기 공격에 가담할 경우 수비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했다.
FA계약을 마친 뒤 윤호영은 김영만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는 공격 부문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했다. 태백=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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